영어칼럼
한국 사람들이 가장 잘한다고 하지만,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영어 문법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울 때, 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듯이, 영어를 쓰는 원어민들도 문법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힌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배우는 언어는 어느 정도 문법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한국에선, 영어 문법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 없다. 수능부터 토익까지, 모든 시험은 문법을 요구하고,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법을 공부하면서 읽기 말하기 쓰기 모든 걸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평생을 영어 공부와 싸우며 사는 우리들에게 "일주일 만에 영어 문법을 정복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충분히 가능하다"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문법은, 하나하나 외워야 하는 세부 사항이 아니라 구조를 익히는 문법을 이야기하고, 영어를 익히는데 구조를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문장을 보고 완벽하게 구조를 파악할 수 있냐이다.
Den told reading is the best hobby and used to reading books used to enjoy Korean literature until writing essays for the class.
이 문장은 굉장히 이상하게 보이지만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은 문장이다.
Den, who was told that reading is the best hobby and used to reading books, used to enjoy Korean literature until he wrote essays for the class.
위 문장은 생략하기 전 문장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런 생략되어있는 문장을 보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을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구조만 잘 이해하고 있다면, 토익과 수능 문법 영역은 손쉽게 풀리고 읽기와 쓰기 실력 향상에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올바르고 이해하기 쉬운 문법 수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문법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앞에 파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다른 파트에 넘어가도 이해할 수 없다. 누구나 경험했듯이, 처음에 1~5 형식을 열심히 배우고, 관계대명사나 To부정사, 분사를 배우기 시작하면, 영어 포기자가 돼버린다. 문법은 그만큼 이해가 중요한데 거의 공식과 암기로 배우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품사이다. 각 품사의 요소와 기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수학 공식처럼 답이 풀리기 마련이다. 정확히 말하면 크게 "명사, 형용사, 부사, 동사, 전치사, 접속사" 이 6가지 특징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된다.
명사는 모든 이름을 가진 것을 의미하며 기능으로는 4가지가 있다.
1. 주어
2. 목적어
3. 보어
4. 전치사 뒤의 목적어
동사
문장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필수 요소이다. 문장의 뿌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움직임과 상태를 나타내는 것)
형용사는
1. 명사를 꾸며준다.
2. 보어로 쓰인다.
부사
명사 빼고 모든 걸 꾸며 줄 수 있다.
전치사
형용사와 부사처럼 문장을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전치사 뒤 명사가 함께 와야 한다.
접속사
동사를 두 개 이상 쓰기 위해서는 접속사를 사용해야 한다.
영어를 배우는데 굳이 어려운 용어들을 꼭 알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구와 절, 관계대명사 등 용어는 사실 몰라도 상관없다. 실제로 원어민 중에는 To부정사나, 관계대명사 형용사 부사 이런 용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꽤 있다.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는 "동명사, To부정사, 분사"이다. 동명사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현재 진행형, 동명사, 현재분사, 이 세 가지가 모두 Ving 형태로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동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사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보통 동사를 다들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주 쓰는 동사들의 특징과 그 동사의 수동태 형태를 모두 잘 이해하고 있어야 비로소 동사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ell이라는 동사를 봤다면,
3 형식은 tell a story와 같은 형태로 말하다로 쓰이고
4 형식은 Tell 목적어 목적어로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다 형태이고
5 형식은 Tell 목적어 to 부정사처럼 목적어에게 ToV를 시키다 식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동태 형태는 be told that, be told to V, be told 명사. 형태로 정말 많은 형태가 올 수 있는 것이다.
동사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그 특징을 적용해, 동명사는 결국 명사이고, to 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 역할을 하고 분사는 형용사, 명사절, 형용사절, 부사절은 접속사 안에 절 전체가 명사, 형용사, 부사라는 것이다.
다른 형태와 구별하는 법은 자리와 구조로 구별하면 되는 것이다. Ving가 명사 자리에 있다면 동명사인 것이고, 형용사 자리에 있다면 현재분사이고, Be동사 뒤에 자리라면 현재 진행형, 동명사, 혹은 현재분사 모두가 올 수 있다. 그래서 문맥에 따라 어떤 것이 쓰였는지 알 수 있다.
명사절은 결국엔 접속사절 전체가 명사 역할을 하는 것이라 주어, 목적어, 보어, 전치사 뒤 자리 중 하나에 들어갈 것이고, 형용사절은 명사를 꾸며주게 쓰일 것이고, 부사는 문장을 꾸며줄 것이다. To부정사도 명사, 형용사, 부사 자리가 뚜렷하다. 이렇게 모두 자리와 문맥으로 알아내는 것이다.
문법의 중심은 결국 어떤 동사가 나오냐에 따라 결정되는 거고, 예를 들어 "That" 같이 명사절, 형용사절, 대명사와 같이 다르게 쓰인 문법사항은 처음 배웠던 기본적인 각 자리, 즉 구조로 구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