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날 아침에
아빠는 주무시다가 그렇게 눈을 감으셨다
5일전에 만났을때도 언제나처럼
밥 잘 챙겨먹으라고 말해주던 아빠였는데…
제작년 가을 코로나 확진으로
2주넘게 전담병원에서 입원하시고 나서
퇴원하신 이후에는 거동도 많이 힘드실만큼
쇄약해지셨다
10년넘게 투석 받으시면서도
여행을 좋아하셔서 주말이면
이곳저곳 부지런히 구경 다니던 아빠였다
2011년 8월
아빠가 좋아하셨던 강원도 영월로
아빠와 둘이 여행을 갔었다
영월에만 나와 두번이나 갔다 왔을 만큼
아빠가 좋아하셨던 곳
그래도 내가 결혼하기전에 가끔씩
아빠 따라서 함께 여행 다녔던 추억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아빠도 나처럼 그 기억들을 행복하게
간직하고 계시기를…
천사같이 착한 아빠
아팠던 기억은 이제 잊어버리고
좋았던 순간들 행복했던 추억들만 간직하고
엄마 만나서 편히 쉬고 계세요
큰딸, 작은 딸이 아빠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