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Soen [Memorial]

Soen [Memorial]

2004년 스웨덴에서 결성되어 201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소엔의 6집이다. 이들의 음악은 늘 ‘음악을 참 신앙처럼 추앙하는 인상’이 강하게 묻어난다. 탄탄한 실력과 결과물에 비해 아직은 크게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움도 지닌 팀. 프로그레시브한 록과 메탈을 지향하는 소엔은 아몬 아마스(Amon Amarth)와 오페스(Opeth)의 드러머였던 마틴 로페즈(Martin Lopez)와 데스(Death), 테스타멘트(Testament), 새더스(Sadus) 등을 거친 실력파 베이시스트 스티브 디 조르지오(Steve Di Giorgio)를 주축으로 출발했다. 기본적인 멜로디 라인에 복잡한 프레이즈와 헤비한 사운드를 뒤섞은 연출법을 주창하는 소엔의 이번 음반은 전작 [Imperial](2021)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녹음되었다. 묵직함과 속도감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Fortress’, ‘Sincere’, ‘Violence’, ‘Icon’, 보컬 조엘과 엘리사 토뽈리(Elisa Toffoli)의 가창이 수려하게 담긴 ‘Hollowed’, 변칙적이지만 균등하게 흩날리는 리프가 인상적인 ‘Memorial’, 그리고 소엔 연주력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Tragedian’ 등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