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 함민복 [긍정적인 밥] -
국밥집 주인이 되고 싶네요
전주 콩나물국밥도 좋고,
선지 해장국도 좋습니다.
북어국집은...음... 너무 좋은데..ㅎㅎㅎ
정직한 노동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돈 조금 벌어도
독립적으로 먹고 살면서,
사람들에게 국밥 한그릇 건네주고,
차가운 속을 녹여주고.
국밥집에 어울리지 않는
벽에 시집이 꽂혀있는
소박하고 평화로운 공간
가게 이름은
‘달팽이 세 마리’
국밥집에 어울리건 말건
만화 '몬스터' 에서 그 이름을 보는 순간,
찌리릿.
전기가 통했던 강렬함...
어느 날
내 배가 고프다는 것을 알았네요
삶의 허기...
얼른 국밥집으로 가서
설렁탕 한그릇 시켜 먹고.
와우, 맛있다.~
깍두기...
아삭아삭
국밥 한그릇 생각 날 때,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삼천원짜리 시집이 널려 있는
평화롭고 조그만
국밥집 주인이 되는 꿈.
혹한의 겨울
설렁탕 한그릇 먹으며,
따뜻한 국밥을 주고싶은 마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