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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삶을 꿈꾸나요?

퍼스널 브랜딩, 안정적인 삶을 위한 필수 선택입니다.

안정적인 삶을 꿈꾸나요?


 “안정감이 느껴져요.”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저에게 자주 하는 말 중에 ‘안정감’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치열하게 앞만 보며 전력질주 했던 20대의 저에게는 ‘열정’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면 어느덧 30대가 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가고 있는 현재의 저에게는 ‘안정감’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나 봅니다.     


 1인 기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니 직업을 물어보더라고요.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위험등급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좀 더 나은 조건으로 집을 구할 때, 저는 대출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갚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등급의 사람이었거든요.     


 프리랜서 3개월, 개인사업 3개월 차와는 달리 직장인은 3개월만 직장을 다니면 안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4대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고 꼬박꼬박 월급을 받은 통장이 있다면 보험에 가입할 때도,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때도, 심지어 통장을 만들 때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자기 일을 하는 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은연중에 깔려있습니다. 반면에 남의 일을 해 주고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 ‘안정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참 이상하지 않나요? 결국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그의 일 을 대신 해 주는 직원’의 자리가 생겨나는 것이니까요. 사장이 위험하다면, 그들이 월급을 지급하는 직원도 위험한 것 아닌가요?     


 도대체 ‘안정적’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직장 대신 평생 직업      


 현재의 직장이 곧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직장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심플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매달 같은 날짜에 꼬박꼬박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까요.     


 부모님 세대는 '직장에 뼈를 묻는다.'는 말이 통용되는 시대였습니다.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았고, 밤낮없이 회사에 충성했죠. 회사에서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으로 결혼도 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키우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기업도 성장했고, 더불어 평생 고용을 보장받았죠. 그러나 1990년대 말, IMF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직업관이 변하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열한 구조조정과 대량 실업사태가 사회 전반을 휩쓸었죠. 직장인들의 고용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개인과 기업이 더 이상 일치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회사에 충성하기보다 여차하면 연봉을 높여 이직을 했고, 덩달아 헤드헌팅 시장도 발전했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서서히 깨진 것이죠.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린 시절, IMF를 겪으며 부모님의 퇴직을 눈 앞에서 지켜봐야했습니다. 덕분에 교대나 사범대, 의대와 같이 안정적이거나 고소득을 보장하는 전문직종을 진로로 택할 것을 권유받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제 고등학교 동창 중 상당수는 전국에 분포해있는 교대로 향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선생님으로 살아가고 있겠죠?     


 저는 선생님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교대를 권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힘들게 경영학과를 택했습니다. 딱히 뭘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둔 채로 미래를 고민하고 싶었어요. 학교에 가니 교수님은 회계사를 권하시더라고요. 자격증을 취득하기만 하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확실한 길이라 생각했던 상당수의 친구들은 큰 고민 없이 회계사 시험에 몰두했습니다. 물론, 저도 심각하게 회계사를 고민했습니다. 시험을 보진 않았지만요.     


 수많은 청년들이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찾고 공무원이 되기 위해 기꺼이 노량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더 이상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한동안은 공무원 열풍은 지속되겠죠? 선생님,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 공기업이나 공무원과 같은 직업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이와 같은 직업을 선택한 이유에 단순히 ‘안정성’만이 중요해서라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과 일에 안정성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 지도 모르거든요. 성취나 자유와 같은 가치 말입니다.     


 호모 헌드레드(Home Hundred) 시대라고 합니다. 인간 수명이 연장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하는데요, 동시에 우리는 ‘노후’를 걱정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경제활동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는 나이 이후의 삶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것이죠. 공무원, 교사, 공기업 등. 우리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정년은 60세 전후입니다. 사기업은 50세, 그 미만에 퇴직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년을 꽉 채운 뒤 퇴직하고 유유자적하며 여행 다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무리 학벌이 좋고 학력이 뛰어나도, 대기업의 임원을 했다 할지라도 노후가 막막한 것은 대다수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평생 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꼬박꼬박 나에게 월급을 줄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 스스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내 일’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전문직이 위험하다

 의사, 판검사, 변호사, 회계사. 일명 ‘사짜 직업’이라고 불리는 전문직은 안정성을 보장하는 대표적인 직업입니다. 폐업하는 병원과 변호사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고소득을 보장하고,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겠죠? 여전히 대다수의 전문직은 고소득을 보장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의 미래>의 책에 따르면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혁신으로 인해 전문직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것이며, 전문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능력과 기법, 기술을 개발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자리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 속에는 의사와 변호사의 일자리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의사와 변호사, 변리사와 회계사 등 저를 찾아온 수많은 전문직 종사자분들의 고민을 들으며 참 놀라웠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만 같은 그들의 삶 이면에는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고민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치의대학을 때려치우고 가수와 연기자의 삶을 살고 있는 한 연예인, 한의사를 그만두고 맥주가 좋아 수제맥주 회사를 창업한 대표, 오랜 시간 근무한 회계사를 그만두고 창업 시장에 뛰어든 선배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남모르게 자신의 ‘업’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힘겹게 자격을 취득하고 개업을 했지만 홍보와 마케팅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 동네만 해도 치과가 셀 수도 없이 많은데요, 병원을 개업한다고 끝이 아닌 것이죠. 전문직의 경우 ‘무엇’을 해야 할 지는 정해져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어떻게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전문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정성을 보장받는 시대는 아니라는 거죠.   

       

불안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여러모로 참 불안한 시대입니다. 모든 연령대가 현재와 미래를 고민합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자기계발에 힘 쏟는 사람들이 대다수죠.


 대학생들은 학점관리는 기본에 복수전공, 부전공을 마다하지 않으며 인턴, 공모전, 서포터즈,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까지 섭렵하고 있습니다. 30~40대가 요즘 대학생의 스펙이나 활동 내역을 보면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정말 바쁘게, 열심히 사는 대학생들이 참 많거든요. 직장인들도 바쁩니다. 새벽마다 주말마다 영어, 중국어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승진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토익 시험도 꾸준히 봅니다. 지난 6년간 매주 토요일마다 독서모임을 운영했었는데요 성장을 도모하는 직장인들로 항상 시끌벅적했습니다. 주 5일을 그렇게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에도 쉬지 않고 독서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사업을 하거나 1인 기업,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은 어떤가요?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계발은 곧 자신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하죠.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러 다닙니다. 관련 네트워크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죠.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고 있나요?”     


 위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목표와 뚜렷한 방향을 말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취직, 이직, 승진 등의 단기적인 목표는 존재하지만 사실 꼭 그것을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활동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왜 그렇게 열심히 일까요? 마음 한 켠에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토록 열심히 사는데, 
도대체 왜 불안한 걸까요??


아무리 전력질주를 하더라도, 이 끝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뛴다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끝에 낭떠러지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도착지가 분명하더라도 타고 있는 운송수단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불안합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비행기가 더 빠르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비행기를 타면서도 혹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대학생이 대외활동을 할 때, 직장인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그리고 자영업자가 마케팅을 위해 블로그를 개설할 때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정확히 확립하고 그것을 위한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남들이 다 하니까, 선배가 해야 한다고 하니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 경우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일 매일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해서, 남들이 다 하니까 그냥 따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내 선택의 주인은 내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스스로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다음 단계의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그래야 한 걸음, 한 걸음에 의미를 발견하고 또 힘을 얻고 그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나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또 잘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알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영어 공부를 할지, 대학원을 갈지, 혹은 지금 바로 유튜브를 시작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묻지마 영어공부 대신 나를 공부 해 보는 게 어떨까요? 그 다음에 구체적인 내 삶의 방향을 그려보는 거에요. ‘에이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은 저 멀리 접어두고, ‘뭐, 나라고 못할 건 뭐있어?’라는 자신감을 가져보는 것이죠. 구체적인 삶의 방향이 보이면 지금 당장 토익 점수를 준비할 때인지, 책을 읽어야 할 때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정적’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안정적인 삶이 저에게는 중요해요.’     

  안정을 말하는 대다수는 새로운 도전보단 익숙한 방법을 택합니다. 익숙함이 곧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한번 해 보았거나 많이 보아온 것이니까요. 남들이 다 하는 선택이, 부모가 권해준 진로가, 한번이라도 시도해본 무언가가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이에겐 취업보다는 창업이 안정적인 삶일 수 있습니다. 조직문화가 못 견디게 힘든 사람은 회사가 두려울 수 있습니다.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없지만 내 일을 스스로 만들어 갈 도전정신과 열정,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에게는 창업이 훨씬 더 쉽고 안정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힘겹게 회사에 들어가지만, 단기간에 퇴사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안정적인 선택이 아니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 했던 사람에게는 세무사라는 직업이 고역이 수 있습니다. 업무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흥미가 없다면 고객을 끊임없이 유치하기가 힘이 들겠죠. 직업은 안정적일 수 있으나 수입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을 것입니다. 뒤늦게라도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낸다면 오히려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제, ‘안정적인 삶’ 혹은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적’이라는 말의 뜻은 ‘바뀌어 달라지지 아니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는’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바뀌지 않는 기업은 성장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10년 뒤에 여전히 살아있을지 알 수 없죠. 현재 안정적이라고 해서 3년 뒤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평생, 혹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안감과 싸워야 할지 모릅니다. 


 평생직장도 없고, 전문직마저도 탄탄대로가 아니라면 우리가 이제 믿을 것은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내 미래를 회사에, 자격증에 의존할 수 없습니다. 나를 믿는 ‘나신교’의 신자가 되세요.  퍼스널 브랜딩은 여러분에게 안정적인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이제 내 안의 가치와 잠재력을 믿고 끊임없이 계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김인숙

퍼스널 브랜드 디렉터, 현재 be.star라는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브랜딩 전략을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 브랜딩과 마케팅, SNS와 콘텐츠에 관심이 많아 관련 일을 해 오고 있으며, 특히 사람을 좋아해 개인에게 적용하는 퍼스널 브랜딩 일에 뛰어들었다. 


 * 유튜브 (뭐해먹고살지?) : http://bit.ly/2Phvn84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dreamingkis/

 * 개인 블로그 : http://bestarbrand.blog.me/


브랜드 매니지먼트 be.star

 * 홈페이지 : http://www.besta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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