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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섯돌이 Dec 17. 2015

우버와 페이스북 메신저가 만나면...

구글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인가? 

모바일 메신저가 단순 채팅용이 아니라 O2O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전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특히 중국의 위챗(WeChat)은 이 분야에서 선구자는 아니지만 쇼핑과 티켓구매, 택시 호출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고, 경쟁사들도 마구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도 이 대열에 동참할 모양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에서 우버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조만간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Lyft)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메신저 내에 대중교통(Transportation) 기능으로 제공되며, 메신저 상에서 친구와 대화 중에 우버를 호출할 수 있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받거나 메신저 창을 벗어날 일도 없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우버는 별도의 협약이라도 체결한걸까? 우버는 이미 자사 서비스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는 API를 개방한 상태이며, 페이스북도 기본적으로 이 API를 이용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래 이 API를 이용하면 경쟁사(리프트 등) 서비스를 같이 탑재하는 것은 금지하지만,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프라이빗한 통합이기 때문에 관계없다는 의견을 우버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반면 우버는 페이스북의 메신저를 고객 응대 플랫폼으로 활용할 모양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앞세워 기업용 서비스를 공략하듯, 페이스북도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우버가 적극 활용할 모양이다. 아마 두 회사가 이런 부분에서 뭔가를 주고 받은 듯 하다. 


페이스북 메신저에 우버가 올라가면서 아래 두 가지가 너무 궁금하다. 

1. 구글벤처스를 통해 우버에 엄청 투자한 구글은 어떻게 되는건가? 현재 구글지도에 우버가 통합되어 있긴 하지만, 페이스북 메신저의 영향력이 만만찮은 상태에서 구글의 고민이 깊을 듯 하다. 구글 행아웃을 메신저 플랫폼으로 어떻게 성장시키고, 우버 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2. 페이스북은 190억 달러를 주고 왓츠앱을 샀는데, 이후 페이스북 메신저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왓츠앱은 어떻게 하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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