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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이 Jan 05. 2024

도쿄의 공원

도쿄소비일기


코엔지의 작은 집에 살 때는 나카노 센트럴 파크의 맥도널드에서 책을 읽다가 공원 벤치에 나와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 웃으며 지나가는 가족들, 벤치에 앉아 있는 다정한 연인들, 즐겁게 수다 떠는 친구들, 다양한 사람들이 가득한 한가로운 공원 속에서 나는 함께인 듯 혼자인 듯했다. 봄에 피는 벚꽃도, 여름에 물놀이하는 아이들도,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과 겨울의 반짝이는 조명들도 좋아했다. 이제는 이노카시라 공원이 더 가까워서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나카노에 필름 사진 인화를 맡기러 가는 날이면 언제나 센트럴 파크에 들린다. 공원 근처에 LOU라는 멋진 카페도 생기고, 공원 안에는 길게 늘어선 푸드 트럭 뒤로 새로이 스타벅스도 생겼다. 그러고 보니 남편과 내가 살았던 사사즈카, 코엔지, 키치죠지 모두 집 근처에 공원이 있었는데 작은 놀이터에서 동네 주민들의 쉼터, 관광객들도 좋아하는 유명한 공원까지. 집은 작아졌지만 공원 생활의 질은 높아졌다. 도쿄엔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원이 있는데 언젠가 공원 여행을 떠나봐야겠다.



1. 요요기 공원 Yoyogi Koen

: 하라주쿠 역에서 걸어서 3분, 곳곳에서 거리 공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고, 일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도 유명하다.



2. 신주쿠 교엔 마에 Shinjuku Gyoen

: 일본 정원, 프랑스 정원, 영국 정원 등 여러 가지 양식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완동물 출입 금지, 알코올 반입 금지 등 다른 공원에 비해 규제가 많고, 입장료가 있지만 그만큼 잘 정비되어 있어 청결하고 아름답다. 봄에는 벚꽃 놀이하기 좋고, 공원 내에 창문 밖 풍경이 예쁜 스타벅스도 있다.


09 : 00 ~ 16 : 00 / 화요일 휴무

입장료 500엔



3. 이노카시라 공원 inokashira Onshi Koen

: 도쿄에서 가장 인기 좋은 공원으로 키치죠지에 있다. 아담한 동물원과 오리보트 승강장이 있고, 요요기공원, 우에노 공원과 함께 벚꽃으로 유명한 공원이다. 공원 가는 길에 잡화점, 빈티지숍, 카페 등이 모여 있고, 공원 내에도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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