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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ebangchon May 01. 2020

코로나에도 인생이 이벤트일 수 있다면

따로 또 같이 즐기는 방법

코로나에게 2020년의 이벤트를 넘겨줄 순 없다


아직 머리 위로 자동차들이 날아다니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우주 저 편에 제2의 지구를 개척하지 못했고, 해저 깊은 곳에 수중 도시를 건설하지 못했다. 2020년이라는 올 것 같지 않던 먼 미래의 숫자는 현실로 다가왔고 2020년의 풍경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펼쳐졌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생년에 따라 배정된 요일에 줄을 서고, 우주복 같은 보호장비를 갖춘 의료진들에 의해 사람들이 실려 나가는 모습이 한국의 2020년 풍경이었다면, 내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태국에선 낮 기온 36도 체감기온 44도의 무더위에서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길을 가다 마주오는 사람이 손을 흔들어 아는 체를 하면 서로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게 선글라스를 살짝 들어 보인다. 눈을 보고서야 "아, 너구나!" "난 네 셔츠를 보고 알아봤지!" 하고는 평소처럼 허그를 하거나 가까이 서지 못하고 멀찍이 거리를 유지한 채 짤막하게 안부를 주고받고 지나간다.


도시는 락다운(lockdown) 되었고, 야간 통금(밤 10시~새벽 4시)이 생겼으며, 슈퍼마켓과 약국 외의 가게나 쇼핑몰은 셔터를 내렸다. 식당이나 카페도 내부에 들어갈 순 없고 밖에서 주문하여 픽업하거나 배달만 요청할 수 있다. (5월 3일부터 배달, 픽업만 허용되었던 식당들은 손님을 받을 수 있으나 식당 내 손님들이 1.5미터 이상 떨어지게 배치해야 하는 등 규제사항이 있다.) 한적한 동네여도 작은 길목에서 사람을 마주치면 서로가 알아서 가능한 한 최대한 멀리 양쪽으로 흩어져 지나친다. 이게 코로나 초기엔 의심 및 경계의 성격이었다면 지금은 예의이자 질서, 존중이 되었다. 살다 살다 이런 날이 다 있구나 싶은 2020년.


학교도 문을 닫고, 집에서 거의 자가격리 수준으로 지낸 지 오늘로 46일째다. 공식적으로 정부의 발표에 의해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해야 할 날이 30일이 남았다. 태국은 야간 통금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각종 집합 건물 폐쇄, 주간 이동 금지 등의 조치가 있는 The State of Emergency를 5월 31일까지 연장했다. 항공길도 막혔다. 해외에서 들어오거나 환승하는 비행기는 태국을 거칠 수 없다. 각종 조치가 조금씩 풀린다고 하니 구체적인 것은 지켜볼 일이다.


처음에 이 조치가 시작됐을 때, 감사하게도 우리 집 가정 수입은 변함이 없는 상황 하에서 나쁘지 만은 않았다. 이렇게 남편과 둘이 출근의 일과나 여행의 특이사항이 아닌 일반적인 날들에 함께 집에서만 지내는 일이 흔치 않기도 하고, 한정 없는 공간, 시간과 만남, 의지만 있으면 가닿을 수 있는 무한한 새로운 것들에서 멀어져 한정된 공간, 시간이라는 것이 오롯한 편안함을 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정되었기에 그 안에서만 잘 지내면 된다는 편안함과 자신감. 내 의지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는 듯이 말하는 세상은 자유롭지만 부담스럽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편안함도, 이런 시간이 기한 없이 연장될 수 있음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된 순간, 답답함으로 돌아왔다. 나 이제 집과 동네 아닌 다른 데도 가고 싶고, 남편 아닌 여자 사람 남자 사람도 만나고 싶고, 남의 가게 가서 밥도 먹고 싶다고! 속에서 아우성친다.


삶에 이벤트가 많을수록 행복감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그 이벤트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와 주변인의 생일을 알고 챙겨서 축하하는 것, 작은 기쁨도 함께 기념하는 것, 굳이 혼자 해도 될 것을 같이 하고 굳이 혼자 먹어도 될 것을 같이 먹고 감흥을 나누는 것. 그런 것이 다 이벤트다. 코로나가 오기 이전에도 온라인으로 모두와, 그리고 온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진짜 얼굴을 가진 연결에 비하면 때론 쉽게 허망해진다. 게다가 모임이 금지되어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이런 상황, 게다가 우리 모두가 각자 집에서 한계를 느끼는 상황. 그럼에도 방법은 있었다.


격리 39일째 날을 기념하여, Fancy Dinner Party (feat. Zoom)

옆 건물에 사는 M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지난 금요일, 즉 각자 집콕하게 된 지 39일째 되는 날이었다.

"Happy Friday! We decided to celebrate 39 days of quarantine(!) with a fancy dinner party tonight! 즐거운 금요일이야, 우리 오늘 밤에 격리 39일을 기념하는 근사한 디너파티를 하기로 결정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국가 비상체제 하에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 디너파티라?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는 디너파티라니! 코로나 비상사태에서의 파티는 우리가 생각하는 파티와는 달라야 했다. M과 T가 제안한 디너파티는 각자 저녁 식탁을 멋지게 차리고, 친구 집이나 시내 레스토랑에 가는 것처럼 옷도 갖춰 입고 저녁 6시에 화상 미팅 수단인 줌(Zoom)에서 만나 화상으로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일반적으로 디너파티를 할 때 각자 음식을 해 와서 나눠먹는 것(포틀럭)이 익숙했기에 크게 생소하지도 않았다.


M은 치즈 플레이트와 와인, 샐러드를 T는 근사한 스테이크를, 나와 남편은 떡볶이와 미트볼을, B와 K는 맥 앤 치즈를 만들었다. 물론 각자 만들었고, 각자 먹었다. 총 6명이 약속된 시간에 화상 채팅 창에서 접속했을 때, 화면 속 우리는 분주했다. "맥 앤 치즈가 아직 오븐에 있어", "잠깐만 떡볶이 덜어먹을 접시 좀", "아껴둔 와인을 꺼내와야겠어" 등등 식탁 앞에 앉아 느긋이 저녁을 즐기기에는 아직 각자가 분주하고 산만했다. 그 와중에도 얼굴을 보고 친구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수저를 떨어뜨리고 와인만 가져오고 와인잔은 안 가져와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심리적 거리는 물론 물리적 거리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산만한 시간이 조금 정리되자 어떻게 지냈는지, 오늘이 금요일인 걸 메시지 받고서야 알았다는 둥, 아직 미치지 않고 살아있어 줘서 고맙다는 둥 농담이 오갔다. 각자 만든 요리를 화면으로 보여주며 식탁 앞에 노트북을 갖다 놓고 먹으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 빨간 음식은 뭐야?", "맥 앤 치즈에 치즈는 얼마나 넣었어?", "스테이크 고기 좋아 보인다 어디서 샀어?" 하며 서로의 음식을 가리키며 질문과 답도 하는 등 자연스러운 식사가 이어졌다. 평소 집에서만 있기 때문에 옷도 잘 갖춰 입지 않는 날이 흔한데(태국은 최고기온을 자랑하는 4월이기에 더욱 그렇다), 화면 속 T는 셔츠에 베스트까지 갖춰 입었다. M은 귀걸이도 길게 늘어뜨렸다. 남편은 티셔츠를 벗고 각진 셔츠를, 운동복 반바지 대신 정장 바지로 갈아입고 나왔지만, 화면에 상반신만 잡힐 건데 땀 흘려서 빨랫감 늘이지 말자는 나의 조용하고도 굳건한 조언에 바지는 다시 운동복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코로나가 2020년을 습격한 상황에도, 큰 의미 없어 보이는 39일째 날짜에 우리는 그것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열 수 있다.


줌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저녁 식사를


우리 영화 같이 볼래? Saturday Movie Night!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했던가. 어떤 친구는 거리가 멀어지고 못 봐도 여전히 메시지나 SNS로 오늘 점심 메뉴가 뭐였는지도 알게 가까이 있지만, 어떤 친구는 같이 만나면 이렇게 가까울 수가 없는데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날까지 남이 되는 친구도 있다. 그러다 다시 만나면 또 그렇게 친밀한 친구. 그런데 다시 못 보는 날이 멀어질수록 그 친구가 내 인생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된다한들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 슬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냈다. "나 지난 주말에 이런 이런 영화들 봤는데, 새로운 영화 리스트가 필요해. 영화 추천 해 줄래?" 하고 말이다. 영화 취향이 비슷한 걸 알고 있었기에 좋은 대화가 자연스레 이어졌다. 그렇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다음날, 메시지가 돌아왔다.

"우리 영화 같이 볼래?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 재미있잖아!"

그렇긴 하지. 누가 재미있는 줄 몰라서 안 하나, 영화관도 폐쇄고 모일 수도 없으니 그렇지.


서로 합의된 마음만 있으면, 방법은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인류의 능력이다. 수단은 역시 줌(Zoom), 친구도 내 남편도 교사여서 학교 계정으로 시간제한 없이 채팅이 가능하다. 그리고 각 집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등 두 개씩이 있었다. 두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첫째는 영화를 보고 나서 시간을 맞춰 줌에서 만나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둘째 방법은 먼저 영화 보기 전에 줌으로 이야기를 좀 하고 영화를 보자는 것. 우리가 결정한 방식은, 영화를 보기 전 짧은 채팅을 하고, 채팅창을 켜 둔 채 같은 시간에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서로 영화에서 나오는 오디오가 마이크를 통해 중첩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주 격정적인 사운드가 나오는 신을 제외하곤 방해 오디오는 없었다. 그리고 격정적인 사운드가 가미되는 씬에서는 영화를 연결해둔 모니터에서도, 줌을 연결해 둔 모니터 내의 친구 집 사운드에서도 소리가 나와 더욱 웅장한 느낌마저 들었다.


줌 화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어 3, 2, 1을 한 다음에 플레이를 누르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B가 화면에 얼굴을 들이대고 손을 막 흔든다. 영화를 잠깐 멈추니, B가 "방금 저 클럽이 왜 문을 닫는 거야? 이유가 나왔어? 내가 놓친 건가?" 옛날 비디오방, DVD 방에서 동성친구와 깔깔거리며 영화를 보던 날이 오버랩되는 순간. "우리 지금 13분 9초에 멈췄어. 너희는?", "우리는 12분 51초." 다시금 영화 재생 사이드바를 조금 고쳐 시작점을 맞춘 다음, 3, 2, 1 카운트 후 플레이 버튼을 누른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엔딩 클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켜 놓고 대화를 시작했다. 마블 영화를 즐겨보는 남편은, "저 뒤에 숨겨진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우리는 기다려야 해!"라고 농담을 했고, 우리는 자연스레, 만약 뒤에 숨겨진 장면이 이어져 나온다면 어떤 장면이 나올지 각자의 의견을 나눠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이해가 안 가는 장면에 대해 서로 기억을 맞춰보고 작가의 의도를 추리해가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 보는 일이 더 이상 이벤트가 아니게 된 시절, 이렇게 각자의 집에서 따로 또 같이, 다 지난 영화를 줌 화상 채팅창과 이중으로 틀어서 보는 게 이벤트가 되는 2020년이다.


우리 아기 성별이 나왔어! 성별 공개 이벤트에 초대할게


SNS 메시지가 도착했고, SNS에 이벤트가 개설되었으며, 그 속에는 예정된 날짜와 시각, 줌 미팅 링크와 코드가 있었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시 여동생이 임신을 했는데, 드디어 아기 성별을 알게 된 것이었다. 이런 것도 이벤트를 하다니 이벤트를 사랑하는 나도 외국인들의 이벤트 유전자 앞에서는 여전히 감탄스럽다. 아들과 딸 중 이벤트 참여자가 생각하는 성별을 먼저 고르는 설문도 있었다. 미국 조지아주 기준으로 저녁 7시 30분, 지구 반대편 태국 기준으로 아침 6시 30분에 줌 미팅이 시작되었다. 자다 깨어 헐레벌떡 노트북을 침대로 가져와 겨우 뜬 눈을 비비며 접속했다. 무려 21명이 참석했다. 양가 부모님에 형제자매들,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촌과 조카들, 그리고 친구 가족들.

Topic: Baby Carrier's Gender Reveal (주제: 캐리어네 아기 성별 공개)
Time: Apr 29, 2020 07:30 PM Eastern Time (US and Canada) (시간: 2020년 4월 29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저녁 7시 30분
Join Zoom Meeting: Link/ID/Passwork


나라와 주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곳곳의 코로나 진행상황 및 조처 상황 등을 교환했다. 코로나 하나로 공통점이 생긴 다국적 다문화 이벤트인 셈. 그리고는 시 여동생의 남편인 브라이언이 이벤트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교사여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브라이언은, "제가 수업하듯 주최할 테니 잠깐 여러분들의 오디오는 끌게요. 질문 있으신 분 손 들어주시고요." 브라이언은 일단 아기의 심장박동수를 알려주었고, 숫자로는 와 닿지 않을 사람들에게 병원에서 녹음해 온 태아 심장 박동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아들이면 대니얼, 딸이면 애비가엘이라고 이름을 알려주면서 각 이름이 가진 의미를 알려주었다. 여기까지가 이벤트의 시작이었다면 이제가 본론이다.


미리 성별 맞추기를 설문으로 진행했지만, 모인 자리에서 한번 더 성별 추측을 해보기로 했고, 그것을 위해 미셸(시 여동생)에게 간단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무슨 음식이 가장 먹고 싶어?"

"파인애플! 브라이언은 파인애플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난 파인애플에 미쳐 있어."

"배가 앞으로 볼록해, 옆쪽으로 퍼졌어?" (이건 내가 물어보려 했는데, 시 여동생의 시어머니가 같은 것을 물어보셨다. 보통 배가 앞으로 볼록하면 딸이고, 옆으로 펑퍼짐하게 나오면 아들이라고들 하는데 미국에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앞으로 볼록해!"


각자 추측하는 성별을 말했다. 그리고 발표 전에 각자 오늘 받은 컵케잌을 꺼내라고 브라이언이 말했다. 태국에 있는 우리와 다른 주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컵케잌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미리 SNS에서 설문으로 받은 답변에 따라 '아들'이라고 예상한 사람에겐 파란 크림이 올라간 컵케잌을, '딸'이라고 예상한 사람에겐 분홍 크림을 올린 컵케잌을 줌 미팅 전에 각자 집 앞에 배달하고 온 것이었다. 다들 한 입 베어 먹기 전에 기다리라고 한 다음, '정답은 컵케잌 안에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다 같이 한입 베어 문다.


다들 맛있게 먹는데, 파란 크림 컵케잌을 베어 문 브라이언이 자신의 컵케잌을 화면 가까이 가져다 댄다. 겉에 올려진 크림은 분명 파란색이었는데, 컵케잌 안에는 분홍 크림이 들어 있었던 거다! 미셸과 브라이언의 아기, 즉 우리의 조카는 딸이고, 애비가엘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축하를 하고, 출산하는 날까지 건강하라며 이벤트를 종료했다. 이벤트라고 하면 레스토랑이나 뷔페 예약하고, 사진사를 부르고, 옷을 빌리거나 메이크업을 하는 등 이벤트도 일로서 하는 한국의 경사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코로나가 아무리 지구 전체를 멘붕에 빠뜨렸다고 해도, 생명의 탄생을, 그리고 그것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우리 인간들의 기쁨의 이벤트까진 막을 순 없다.


아기 성별 오픈 전 컵케잌과 함꼐 배달한 메시지


코로나로 방콕에서 방콕 하는 와중에도, 포스트 코로나에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순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와중에도 여전히 나는 우리 인생에 이벤트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로 이제 파티와 이벤트는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았다. 우리 인생의 이벤트는 멈출 수 없고, 행복도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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