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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영 Jul 14. 2020

도전을 마치며

나에겐 도전이었던, 3년 간의 대학원 생활과 석사 논문

뒤돌아 보면 느낀 것이 많다. 내가 소중하지 않았다고, 쓸모없는 시간이었다고 치부해버리면 그렇게 되어도 그만인 시간들.


어쩌면 지금 이렇게 매듭을 짓고 '그래도 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했다' 되뇌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는 동안에도 긍정적으로 '그래. 힘들지만 많이 배우고 있어'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는 힘들면 힘들만한 일이었다고 인정하고, 그만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남들은 다 하는 거라고, 어쩌면 남들보다 더 적게 하는데도 너는 왜 힘든 거니, 자책하면서도 어쨌든 끝까지 와야 하는 거라면,


조금 오래 걸려도 그 길을 즐길 수 있고, 그래서 느리더라도 멀리까지 가고 싶다.


앞으로도 온 마음으로 도전했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도전은 신중해야 하지만,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매일 가볍게 노력하되 현실만이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결실은 언젠가 따라오고, 변하지 않는 삶의 행복과 감사는 내 현실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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