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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Sep 14. 2024

아침 6시에 문 여는, 숨은 노포의 '소한마리탕'

서울|정릉 아리랑시장의 <골목집>


며칠 전 회사 후배랑 다녀왔던 정릉 아리랑시장의 <골목집>.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한다. 노부부가 운영한다. 예전에는 오후 3시까지 했는데, 힘에 부쳐 마감시간을 오후 2시로 당겼단다. '오전 6시부터 식사 손님이 있냐'고 묻자, "예전에는 배드민턴 동호회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정릉에서 매일 아침일찍 건강체조(?)하는 분들이 단골로 온다. 택시기사 손님은 여전하다"고.


<골목집>의 시그니처인 '소한마리탕(1만3000원)'과 '모듬수육(2만원)'을 맛봤다. 먼저 이 집을 다녀간 이택희 선배 기록에 따르면, "끓인 냄비째 나온 소한마리탕은 뽀얀 국물에 소머릿고기, 우족, 우설, 살이 많이 붙은 뼈(꼬리?), 스지, 양, 곱창, 허파 등 소 한 마리의 모든 부위가 고루 그득하게 들어 있다". 고기나 국물이나 '꾀부리지 않고, 정성을 담은' 음식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원조 만두국>의 수제 만두도 예전에 집에서 만들어 먹던 손만두 그대로다. 이 집도 오후 2시30분까지만 식사를 낸다. 만두 포장 손님은 오후 5시까지 받는다. 냉동 김치만두는 1만원(16개), 고기만두는 1만5000원(16개)이다. 두 집 모두 저녁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점심 때 가야만 하는 게 아쉽다.  


#골목집 #원조만두국 #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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