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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지 Jun 12. 2022

카시나 원앙 팝업 @안국 어니언

 힙의 공식 


어니언 안국 공간을 너무 잘 활용한 @kasina_official x @nike air max collab popup 후기 


운경고택에서부터 카시나 어니언안국까지 뭔가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이 요즘의 한국형 힙합을 만드는 듯. 힙하다 힙해. 한옥을 개조한 최신식 카페에서 스트릿 컬쳐를 보여주는 게 이제 정공법처럼 느껴질 정도.


힙한 게 뭔데? 

익숙한 것들의 이질적 결합으로 탄생하는 무드 

그간의 힙하다고 언급되어온 케이스들을 떠올려보면 '익숙한 것들, 그러나 이질적인 개념들의 조합' 이라고 생각한다. 힙하다는 건 뻔한 것들의 반복과 답습이 아니라는 뜻인데, 힙의 성지였던 을지로를 보자. 익숙하지. 옛날 느낌 익숙한 공업사 공간 + 익숙한 카페 문화 = 두 이질적 개념의 결합으로 태어난 힙한 신상 카페 (물론 내 취향이 아니라 을지로는 잘 안가게 됨) 성수동도 이 공식에 가깝지. 공장, 공업사들의 인더스트리얼 갬성에 따뜻한 느낌의 식음료, 혹은 문구, 패션 등 소비 아이템 문화를 결합하면 또 '힙한 성수동 00' 가 탄생한다. 특히 한국형 힙합을 달성하려면 과거 한국에서 매우 보편적이었던 스타일을 꼭 하나 이상(먼 과거가 아니라 90s 00s 정도여도 됨) 결합하는 게 좋다.



브랜딩은 공명과 탐험에 가까운 탐색의 길 

사실 브랜딩도 마찬가지. 핵심 철학과 컬러를 유지하되(익숙함), 끝없는 공명과 탐험의 길 역시 지지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게 되는 방법론이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이질적 결합)이다. 그런데 이런 조합도 잘해야 소비자가 두 번 찾는다.


그런 면에서 카시나 팝업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팝업. 보고 듣는 재미도 즐거웠고, '원앙' 컨셉을 아주 강력하게 가져간 것이 그 해법. 이 곳의 컨셉은 원앙이라서 부채, 노리개 키링 등등 재밌는 조합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나올 때 보니 대기번호가 640번대까지 있던데...게임, 모빌, 한국형 키링 만들기까지 재밌는 놀거리가 많다. 나도 더위속에서 땀흘려 원앙 키링 두개를 만들었지롱.


인스톨, 공간 계획,프로그램 다 좋은데다가 입장제한을 둬서 쾌적했고, 스태프들이 초초초초 프렌들리해서좋았음. + 저녁에 다듀도 온다는데 책 찾으러 가야해서 오래 못 놀고 온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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