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racy + Work speed
주니어급일 때는 크게 정확성과 속도 두 가지를 보게 되는데. 해당 직무영역에서 accuracy(task 이해를 기반으로 정확한 결과물 내기), work speed(주어진 시간 내 최상의 결과물 내기)를 어떻게 동시에 추구할 것인가가 주니어급 커리어패스에서 도달해야할 상태(즉 업무 처리 중심)다. 빨리 해와도 쓸 수 없는 걸 해온다면 결국 느린 것이고 일을 못하는 것이다. 제대로 해와도 마감 시간이 지났다면 결국 못 쓰는 것이고 일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냥 매일 출근하는 일상이 쌓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고 어려운 과제다.
Creative
이를 지나, 다음 스테이지! 중간관리자급부터는 이 베이직에 나만의 outstanding performance가 있어야. 즉 저 사람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라고 1. 누구나 인정할 법한 아이디어를 스스로 설계해 2. 성공적 실행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이것을 위해서는 결국 creative 가 필요하다. 때때로 이 크리에이티브를 하늘에서 점지하는 수준의 feeling 정도로 생각하고 타고 나야한다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예술의 세계에서도 영감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영감, 감정, 감성 모두 다른 단어임) 매일 학습하고 훈련하는 사람만이 그 정보들을 내면화하였다가, 이를 자신만의 앵글로 재조합한 새로운 관점이나 크리에이티브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2 성공적 실행까지 가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역량 등 추가 역량이 더 요구되는데 글이 길어지므로 나중에 추가 설명 하겠음.
한편 정확성과 업무 속도가 보장되는 사람은, 언제나 마감(납기, 약속 등)을 잘 지키게 된다(당연히 ㅎㅎㅎ) 이는 일종의 신뢰 형성에 기여하는 셈인데. 특히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앞의 두 스테이지를 깨고 올라온 사람과 논패스한 사람의 차이.
이 습관을 잘 들여놓은 사람은 대표직에 가도 남다른 모습을 보인다. "나는 대표라 늘 바빠, 약속은 매우 자주 변경되고, 당신을 만나는 중간에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계속 연락 받고, 당연히 당신이 얼마 전에 메일로 보낸 것은 그 사실조차 잊어버려서 내가 필요할 때 아무 때나 다시 연락 할 거야!(주로 늦은 밤 혹은 주말에!)”라는 유형도 꽤 많지. 물론 그 사정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똑같이 혼돈과 프로그레스의 한가운데에 있으면서도 너무나 정확하게 오간 정보를 기억하고, 빠른 속도와 친절함까지 가지고 대응하는 대표님 역시 뵙게 되는데... 큰 그림부터 디테일까지 모두 챙기면서 매너까지 갖추고 계신. 이럴 때 생각한다. 아! 이 분의 회사는 잘 될 수 밖에 없겠구나!! 게다가 보통 이런 분들은 겸손하며, 경솔함이나 감정적 대응이 없고, 누구에게나 배우고자 하며, 또 배우게끔 이끄는 큰 물 그릇 같은 분들이다. (일에 감정 섞이는 걸 극혐해요 제가)
그래서 전자의 대표들을 볼 때면, 아, 충분한 트레이닝이 없이 스스로 혼돈을 설계하고 그것에 치여사는 사람이구나! 안됐다.라는 생각이 들고, 후자의 대표님들을 뵐 때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과거가 재생되어서, 그저 리스펙트…뭐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서 질척거리고 싶다.
오늘도 나에게 이런 감동을 준 분이 계셔서, 또 한 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