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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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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명 Feb 12. 2022

성장일기 <5>

경험과 사유

경험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사유 없는 경험은 위험하다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고등학생 때 도서관에서 봤다가, 너무 좋아서 집에 돌아와 적어놨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게 농익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닌 듯합니다. 검색을 해봐도 나오질 않더라고요. 하지만 의미는 비슷하겠거니 하며 제가 좋아하는 말로 기록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경험을 통해 생각을 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무엇이 먼저냐 묻는다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마중물이 되어 생각의 물꼬를 트는 것이죠.

저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경험을 통해 생각을 하죠. 책에서 읽은 내용, 오늘 겪었던 일들을 되뇝니다. 물론 그러지 않는 날이 더 많지만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 정확히는 ‘옳다고 믿고 있던’ 생각이 그와 상반되는 경험을 만나 깨지기도 합니다. 이런 날은 상당히 혼란스럽죠.

하지만 깨진 잔해와 혼란스러움, 거기에 사유가 더해져 새로운 싹이 트기도 합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어 책을 읽으며 철학 거장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경험 없이 사유만으로는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사유하는 대상은 우리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 삶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마다 인생의 철학이 다른가 봅니다. 각자 다른 경험을 하였을 것이고, 다른 사유를 했을 테니까요. 재료가 다른데 어떻게 같은 요리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관계란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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