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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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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명 Aug 15. 2022

도덕은 왜 필요할까?


‘무엇을 하고 살아갈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는 다르지 않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고는 역량의 문제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재능이 있는 분야가 있고, 그 어느 분야에도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할 수 있다. 반면에 모든 분야에 두각을 드러낼 수도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타고난 천재에 대한 인식을 부정하는 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물론 그럼에도 재능이라는 건 전혀 없다고 하기엔 역시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재능이란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순 없지만 의식적 노력과 끈기 대신 재능을 핑계 삼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각설하고, 개인의 역량은 각자가 다르지만, 각자가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쓰고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역량의 다양성 만큼 다양하지 않다고 본다. 지금 당장 기하학을 이해하라고 하면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지금 당장 도덕적인 행동을 하라고 한다면 (의지만 있다면) ‘당장’ 할 수 있다. 우리는 행동에 대한 궁극적 자유가 있지 않은가.


역량이 부족하지만 도덕적인 사람은 역량을 높이거나, 지금의 역량을 바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되지만, 역량이 높고 도덕적이지 않은 사람은 위험하다. 이 글은 왜 도덕성이란게 그토록 중요할까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오래전부터 심어놓은 씨앗이 새로 오신 선장님의 말씀 한마디에 싹을 틔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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