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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 Oct 26. 2022

인터넷 쇼핑 중독

[32/100] 도전 : 1일 1글쓰기 - 프로젝트 '좋아해'

나같이 게으르고 귀찮은 거 싫어하는 체력 거지에게 인터넷 쇼핑은 없어선 안 될 필수 생필품과 같다. 클릭 한 번에 무거운 장보기도 끝낼 수 있고, 굳이 멀리 부산, 제주도나 해외까지 가지 않아도 집에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내가 귀찮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회원가입인데 쿠팡이나 오늘의 집, 11번가, 홈플러스, 배민, 마켓컬리 등등은 빠짐없이 가입해 놨다. 요즘은 네이버 아이디나 카카오톡 아이디로 원클릭 가입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까. 누가 만들었는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하니 아마 꼭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만들었을 것 같다. 누구신지 몰라도 진짜 만세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그저 결제 비번만 누르면 되거나 요즘엔 밀어서 결제를 할 수 있으니 돈을 쓴다는 감각이 무뎌지는 것. 과소비를 조장한다. 쓰레기도 많이 나온다. 쌓여 있는 쓰레기를 정리해 분리배출할 때면 괜한 죄책감이 밀려온다. 지구를 더럽히는 주범이 된 것 같달까.


그럼에도 편리함을 한번 맛본 이상 끊기가 쉽지 않다. 온종일 소파에 등을 붙이고 앉아 여기저기 쇼핑 플랫폼을 여행한다. 사고 싶은 물건들로 장바구니가 꽉 차 장바구니에 더 이상 물건을 담을 수 없다는 경고도 여러 번 받는다. 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지경에 이른 나는 인터넷 쇼핑 중독임이 분명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은 1인 가구지만 모자람이 없다. 오히려 넘친다. 그래서 비만한 집(과 몸)에서 탈출을 선언해본다. 각박한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으니, 좋아한다! 인정하고 조금씩 줄여나가 보기로 한다. 분리배출을 2주에 한 번 해도 가뿐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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