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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힐러 루이 Oct 15. 2020

10. 피해야 하는 상사 직장인 유형 Best 3

젊은 힐러의 직장인 스토리 #30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그게 바로 누군지 왜 모르세요?



1. 연차가 쌓일수록 보이는 직장계 현실


필자 속해있는 직장 속에서 흔히 말하는 중간 직급에 속한다. 상사(고년차 과장부터 부장급), 부하(대리, 사원급) 직원들 사이에서 어찌 보면 끼여있는 직급이기도 하다. 직장계 세대차이 과도기에서 요즘 세대도 라테 세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 연차가 쌓이면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트러블을 겪기도 하는데 상사와 혹은 후배들과 다방향으로 갈등이 생긴다. 오늘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입장에서 상사들에 대해서만 판단해보겠다. 바로 피해야 하는 상사 직장인 유형 Best 3.


조건 없는 Yes맨 상사

라테는 말이야, 꼰대 상사

개인 비서처럼 부려먹는 둘리 상사


세상은 넓고 직장계는 다양한 상사 유형이 존재하지만 가장 공통분모가 있을 상사 타입으로 필자 개인 경험을 회귀해본다.



2. 첫 번째, 조건 없는 Yes맨 상사


실질적으로 내 업무를 오더 하는 윗 상사가 물불 가리지 않고 모든 업무를 받아오는 Yes맨 상사라면 과연 어떨까? 일반적으로 그런 상사를 높게 평가하는 임원급들이 있는 반면에 해당 일을 해야 하는 실무진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니 일도 내 일, 내 일도 내 일, 모두 내 일!

필자의 업은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하여 하나의 뜻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유관부서 포함하여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할 때 의미 있는 결론이 나게 되는데 문제는 실질적 도장을 찍는 상사가 이 Yes맨일 때 발생하게 된다. 영진이 시키신 일이니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시작된 대화는 실무자가 봤을 때 그 업을 진행해야 할 담당자와 부서가 명확했다. 하지만 분업화되어있는 기업의 조직들을 뒤로하고 뜬금없이 본인 직속 부하 직원에게 모든 업을 던진다. 그 부하 직원이 바로 필자 본인이다. 같은 자리에서 분배하고 결정하면 될 항목을 필자의 능력 하에 분배하려면 하고 네가 하려면 알아서 하라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흐리고 회의를 끝마쳐 버린다. 설상가상 모든 뒤처리를 알아서 하고 난 결과물을 제출했더니 윗선 칭찬은 본인 혼자 담당한 것으로 포장하면서 질타에 대해선 내 탓으로 돌려버린다.


물론 이는 인성의 차이로 보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Yes맨 상사와 함께하는 실무진들에게 업무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3. 두 번째, 라테는 말이야, 꼰대 상사!


필자는 꼰대라는 말을 달가워하진 않는다. 개인별 생각의 차이에 따라 한 사람이 꼰대가 되기도 하고 아닌 경우도 생기는데 통상적으로 과거의 본인 상황을 끄집어내며 현재와 비교하는 사람들을 꼰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전 격동의 직장인 시기를 보낸 베이비부머 시대들 이후로 이런 경우의 포션이 높은데 우리들의 상사들 대부분 역시 이 세대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라테는 말이야, 지금과 달랐어


어느 날 긴급회의가 소집되어 회의실로 호출이 되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해당 회의실로 뛰어가는 도중 필자의 꼰대 상사가 그 자리에서 큰소리로 불러 세운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쿵쾅거리는 발소리가 너무나 거슬렸던 것이다. 나 때는 사무실에서 아무리 급해도 발소리 쿵쿵거리며 뛰어가면 볼펜이 날아왔다는 둥, 너 혼자만 생활하는 사무실이냐는 둥.... 지청구를 제대로 먹어버린 필자도 어안이 벙벙했지만 피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런 해프닝이 과장돼있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실제 직장계에서는 비일비재 한 일상이다.

 


4. 마지막, 개인 비서처럼 부려먹는 둘리 상사


회사 직장생활을 20여 년 이상 하신 분들 중에서도 여전히 컴퓨터에 미숙하신 상사분들도 많다. 키보드 조차 독수리 타법으로 전전긍긍하며 평소와는 다른 컴퓨터 화면에 밑에 있는 부하직원을 컴퓨터 수리공으로 만들어버리는 분들도 많이 보일 것이다.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된다


나는 윗사람에 대한 예우이자 호의로 대행해드린 행동들이 어느 순간 상대의 생각엔 당연히 받아야 할 접대인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고 반복된 호의는 고마움을 잊게 만든다. 호이!(호의), 호이!(호의) 하다 보면 둘리가 된단 말은 그래서 생겨났다.


여김 없이 불려 간 상사의 책사 옆에서 눈으로 본 화면은 모니터의 블루스크린. 소위 뻑나버린 컴퓨터를 앞에 두고 어찌할 바를 몰라 툴툴대던 상사는 이번에도 같은 부하직원을 불렀다. OA 수리 하청업체 직원분들을 호출하면  금일 내에 도착함에도 해당 부하직원이 만만한지 소환의 연속이다. 심지어 특정 가수의 콘서트 예매나 비행기 티켓 예매도 대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필자가 사원급일 때 일주일에 두어 번은 이런 비업무로 시간을 보내야 했던 적이 많다.



5. 소신 있는 스탠스, 나의 선택


물론 상기 세 경우의 상사들을 만난 경우 어떤 대응과 처신을 하라고 필자 입장에서 쉽사리 정의 내리긴 어렵다.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고 케이스마다 대응방법이 전부 다를 수 있기에 잘못된 처신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파적인 직장생활 시즌1부터 봐오신 분들이라면 My 스타일이 어떨지 감이 오실 것이다. "할 말은 화끈하게, 해야 할 행동은 적절하게" 나 자신한테 만큼은 당당할 수 있도록 이런 상사들과는 대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절히 필자의 의견과 행동을 전달하고 무마시킨 뒤 피해버린다.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반복될 뻔한 상황들이 눈에 선하기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적절히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강구할 수 있었고 조금 더 이기적으로 살 수 있는 현실을 깨달았다.


이게 모두에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릴없이 저 상사들을 접해야 하고 만나야 하고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확실한 사실 하나는 저 세 가지 유형의 상사들은 오래 접하지 않아야 한단 것이다. 좋은 일로 채우기도 힘든 하루하루에 득이 될 것 하나 없지 않은가? 나는 나대로 소중하니 나를 먼저 채우기 위한 인생의 스탠스로 임하자.



전전긍긍 둘리보다 소신 있는 자신을 위한 건배!



<편파적인 직장인 스토리 시즌 1 다시 보기>

https://brunch.co.kr/magazine/healer-j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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