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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젊은힐러 루이 Nov 26. 2020

16. 재테크, 투자 공부하는 직장인들

젊은 힐러의 직장인 스토리 #36


회사 야근하고 특근하다 보면

부자 될 수 있나요? 확실한가요?



1. 후배 녀석의 투잡


입사한 지 2년 정도 갓 넘은 후배 녀석과 연이 닿은 건 1년 전쯤이다. 특정 검색엔진 내 블로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그는 친한 선배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다. 많은 대화를 주고받진 않았으나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는 침착함과 진중하고 무거운 톤의 목소리에 내공이 어느 정도 쌓여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직까진 취미로 블로그를 하고 있다던 말은 1년이 지난 지금, 회사가 아닌 다른 수익 모델로의 확장을 고민하고 있었고 고 수익 및 타 블로그 Two-Way 활용 및 다양한 것들을 이룩해 놓은 상태였다.


회사에서 비전도 안 보이고 윗분들에게서
제 미래 모습을 보자니 너무 암울해서요


그의 말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솔직하고 몇 겹은 농축된 말이지 않을까 싶었다. 이미 3~4년 전에 다양한 수익 창출 방법과 모델들을 구상하던 필자의 모습과 너무나도 겹쳐 보였고 아직까지도 그리고 미래에도 통용될 변명(?) 사유로는 충분한 한마디였다. 연봉 및 복지 수준, 회사 인지도 등 모든 조건들이 나쁜 편이 아님에도 현시대에서의 우리는 미래 모든 것들이 불안하다. 아니 어찌 보면 닥치지 않은 미래에 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그 역시 회사원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기 생존을 위해 도생의 방법을 택한 것임은 분명 사실이었다.



2. 성비가 중요한 직장인


과거는 지나간 일이자 미래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현재의 트렌드와 동태를 잘 살펴야 한다. 최근 들어 회사에 올인하는 직장인보다 내게 필요한 그리고 도움되는 이익을 추구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고자 하는 Brand New 직장인들의 포션이 증가하고 있다. 내 노동력을 Input으로 투자한 댓가인 월급이라는 Output이 꿈꾸던 이상과 괴리가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비트코인과 부동산 사태로 인해 생성된 벼락부자가 세상 먼 영웅담이 아닌 바로 내 옆에 있던 측근이라는 사실에 박탈감을 느끼게 되고 수의 인원이 아닌 주변 대다수에게서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직장생활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유에서인지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고 주말 특근을 해서 성장할 수 있는 내 연봉과 승진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신세대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3. 미래를 위한 공부


필자의 지인인 전 씨는 1년 전부터 부동산 및 주식 같은 재테크, 투자 공부에 푹 빠져있다.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 그에게 승진과 고과는 중요하지 않다. 야근 2~3시간을 더 투자해도 교통비 명목으로 부여되는 7000원 돈의 시급은 경제적으로 충분한 미래를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안전한 조치 내 주말마다 소규모 투자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정시 퇴근이 가능한 평일에는 너튜브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의 강의를 듣고 지속해서 투자 마인드를 일깨우고 있다. 오랜만에 연락 온 전 씨는 어제 반정동 아이파크 5단지에 청약 당첨 소식을 선물로 필자에게 안부를 건넸다. 물론 이론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회라는 녀석은 이론의 접근조차 시도하지 않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잡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그에게 더 다가가지 않을까? 


필자와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는 박 과장님은 최근 웃음이 넘친다. 코로나 시국에 투자했던 특정 종목의 주식이 6~7배 올라 억대의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동기를 통해 들은 사실이지만 수익이 난 이후로 회사일에 더 손을 놓으셨다고 했다. 이전부터 공부해 온 주식 스터디가 빛을 발했다며 주변에 소문이 자자했다. 처럼 경제적인 이익은 삶의 작은 여유까지 선사했다.


물론 주식이냐 부동산이냐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갑론을박 하자는 것이 아니다. 또 각자의 삶에서 운도 따라 주었겠지만 시간을 낼 수 있는 근무여건, 직장 인프라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의 직장인 생활에 이상적인 만족감보다 부족함을 느꼈고 각자의 기회에 한발 다가가고자 노력을 했다는데 포인트가 있다. 항상 현재의 충실하라라는 말의 숨겨진 의미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충실하라 " 의 생략된 부분을 파악할 때 참된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 그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 하루하루를 충실했고 최선을 다했으며 마침내 기회를 잡은 오늘이 과거의 그들이 바랬던 미래가 된 것이다.



4. 미움받을 용기


우리 직장인들의 월급은 내 상사나 임원이 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내 월급의 수준을 상승 혹은 하락시킬 수 있는 고과권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조차 사장님에게서 월급 받는 직장인일 뿐이다. 10년 이후의 모습이 지금의 윗 상사라면 그들은 정말 당신에게 존중받을 만한 인물들인가? 설사 그렇다 해도 그들이 당신을 높은 자리까지 책임질 수 있다는 보장을 해준 상태인가? 애당초 선택의 문제지만 이런 경우에 조금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 너무나 막연한 상황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던지지 말고 빠른 선택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 모두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직접적으로 던지자면 "경제력" 즉 돈을 위해 회사를 다닌다. 그렇다면 내 돈, 내 생계는 내가 챙겨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나의 인생 그리고 미래를 위해 회사는 단지 월급을 받는 매개체이자 일부의 자아실현만을 위한 곳임을 깨달았다면 지금 당장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도 혜안일 수 있다. 실천도 적절한 지식과 용기가 있을 때 가능한 법이므로 앞으로 몇 번 있을지도 모르는 기회가 다가왔을 때 손이라도 뻗을 준비가 되어있어야지 않을까? 내면의 그릇이 커야 떨어지는 빗방울도 많이 담을 수 있음은 확실하기에...


확실하지 않은 고과 문제로 협박하지 마세요
월급만큼 일하고 퇴근하겠습니다

브랜뉴 직장인들은 과감히 상사에게 고한다.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상위고과로 줄듯 말 듯 애매하게 협박해봤자 이들에겐 더 이상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오히려 하위 고과를 받고 더 챙겨 받고 나갈 궁리를 한다. 상위고과로 증가하는 월급보다 잘 사놓은 부동산 한 채의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걸 몸소 체험했으며 내가 일하는 노동력보다 묻어놓은 우량주식이 더 큰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에 오늘도 미움받을 용기를 힘껏 내어본다.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도 일단 내가 잘살고 봐야 하므로..


현재에 충실하기 전에 꿈꾸는 미래를 그려보세요

현재도 목표가 있어야 충실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열심히 사는 지금 당신처럼요



< 편파적인 직장생활 스토리 시즌 1 다시 보기 >

https://brunch.co.kr/magazine/healer-job


< 편파적인 직장생활 스토리 시즌 2 다시 보기 >

https://brunch.co.kr/magazine/healer-jo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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