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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마코치 Dec 01. 2020

미니멀리스트

닻과 자유 사이에서

[미니멀리스트]

어느 도시를 여행하는 여행자가 청렴한 랍비를 방문하게 되었다. 들어선 그의 방에는 소박한 책상 하나가 전부였다. 여행자는 그에게 물었다. “랍비님! 당신의 물건들은  어디 있습니까” 그러자 랍비가 되물었다. “선생의 짐은 어디에 있소?”, “, 저는 지금 짐이 거의 없습니다. 여행 중이라서요.”여행자가 답하자 랍비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도 그렇소.”

스티브 잡스가 살던 저택의 사진을  적이 있다. 사진  그는 거실에 앉아 명상에 잠겨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실의 모습이었다. 으레 머릿속에 각인된 거실의 모습이 아니었다. 변변한 가구 하나 없었고 거실 스탠드만 하나 덩그러니 한구석에 서있었다.

말하자면 그는 미니멀리스트였다. 최소한의 물건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말이다. 우리는 뭔가를 사서 채우고 정리하기를 반복한다. 정돈 잘하는 자신을 보며 만족스러워하기도, 때로는 정돈하지 못함을 두고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미니멀리스트의 관점에서는 둘 다 마찬가지다.

스티브 잡스는 선불교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삶의 단순함, 미니멀리즘을 자기 삶에도 실천했고, 그의 이러한 철학은 애플 디자인의 메인 아이디어로 자리 잡았다. 쓰지도 않는 기능들은 마치 포장지도 뜯지 않은  먼지를 얹고 자리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과 다를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 년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경험한 변화들을 기록했다. 적게 가지고 나서 얻은 가치로운 것들이 훨씬  늘어 행복해졌음을 고백하고 있다. 어떤가 미니멀리즘 라이프애 동참하고 싶지 않은가?

잠시 눈을 돌려 집안을 둘러보자. 지구별에 잠시 다녀가는 여행자가 어느덧 닻을 내리고 자유를 잃은 자가 되어 있지는 않은가?

결연한 의지 없이 매일의  속에서 먼지 쌓여가는 것들을 하나,  치워보자. 이제부터는 물건 사들일 때마다  필요한지 한번  생각해보자. 김승호 회장의 ‘예쁜 쓰레기라는 말이 떠올랐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비용을 고려해보자.

지은이: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펴낸 곳: 이상미디어
1 1 발행 2015 1 5
분량: 224
가격: 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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