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마코치 Aug 08. 2021

6. 연인

사랑은 홀로이지만 충분한 만족 속에 있는 것

친밀(intimacy)이라는 말은 라틴어 intimum에서 왔는데 intimum이라는 말은 당신의 본성, 당신의 가장 중심부의 핵을 의미한다. 당신은 거기에 무언가를 가지지 않고서는 누구와도 친밀해질 수 없고, intimum 즉 친밀함을 허락할 수도 없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허점과 상처, 거기에 흐르고 있는 고름까지도 볼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누군가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친밀함이 아니다. 육체적인 성적 만족은 단지 표피적인 것이다.

친밀함이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당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며, 당신이 당신 자신을 보듯이 당신을 보게 하며, 당신의 내면을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허락하는 것이며, 당신의 가장 깊숙한 곳인 존재의 중심으로 누군가를 초대하는 것이다.

사랑은 목적이다. 당신이 한번 목적이 분명해지면, 내면의 풍요가 자라기 시작한다. 상처는 사라져 연꽃으로 피어난다. 상처는 원숙함으로 변형된다. 이것이 사랑의 기적, 사랑의 마법이다.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연금술이다. 이것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가장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다.

당신에게 다른 사람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때, 당신이 자신만으로도 전적으로 충분할 때, 당신이 홀로이지만 충분한 만족 속에 있을 때, 그때 사랑이 가능하다. 어느 날 당신은 정말로 깨어날 것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당신은 오직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만 확실해질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 당신은 다른 사람의 사랑이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너무 많이 속을 태운다. 그것은 당신의 사랑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당신 자신에 대해서 먼저 확실해져라. 자신에 대해 확실한 사람은 온 세상에 대하여 확실하다.


- 오쇼




사랑은 온전함이다. 온전히 홀로 있음의 순간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홀로 있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찾는다면 함께 있어도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다시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다. 홀로 있으나 함께 있으나 온전히 거할 수 있다면 사랑은 그곳에 함께 할 수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하기, 수천 년 동안 반복해온 어리석음을 또다시 반복할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