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맛의 색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인숙 Apr 28. 2018

[맛의 색깔] 바나나우유

단지 널 사랑해

편의점에 가면 다양한 바나나맛우유가 있지만 
내게 바나나우유는 '단지'뿐이예요.

단지 널 사랑해

맛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꼭 '단지' 바나나 우유를 찾게 될까요.
어릴 때부터 자주 먹어 왔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 공부 하느라 힘들었을 때도 이 바나나 우유를 먹었고
회사 생활 하느라 힘들었을때도 이 바나나 우유를 먹곤 했죠.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변하지 않는 '맛' 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그런 변하지 않는 맛이 오랫동안 대를 물려온 
맛집의 품격있는 맛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비록 공장에서 찍어낸 맛이라 해도
몇십년동안 꾸준히 같은 모양 같은 맛으로 있어온
이 단지 바나나 우유가 바로 저의 추억을 지켜 주는 그런
변하지 않는 맛인 것 같아요.
빙그레, 한번 웃어 봅니다. : )

매거진의 이전글 [맛의 색깔] 딸기우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