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널 사랑해
편의점에 가면 다양한 바나나맛우유가 있지만
내게 바나나우유는 '단지'뿐이예요.
단지 널 사랑해
맛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꼭 '단지' 바나나 우유를 찾게 될까요.
어릴 때부터 자주 먹어 왔기 때문에 친숙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 공부 하느라 힘들었을 때도 이 바나나 우유를 먹었고
회사 생활 하느라 힘들었을때도 이 바나나 우유를 먹곤 했죠.
너무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는 지금.
변하지 않는 '맛' 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위안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그런 변하지 않는 맛이 오랫동안 대를 물려온
맛집의 품격있는 맛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비록 공장에서 찍어낸 맛이라 해도
몇십년동안 꾸준히 같은 모양 같은 맛으로 있어온
이 단지 바나나 우유가 바로 저의 추억을 지켜 주는 그런
변하지 않는 맛인 것 같아요.
빙그레, 한번 웃어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