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맛'
어릴 때 커피는 어른들만 먹을 수 있었어요.
맛만 보면 안되요? 라며 덤벼도 어른들은
"마시면 잠 못잔다"
라고 말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죠.
커피는 어른의 맛.
커피우유는 일찍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맛같아요.
삼각형 비닐 커피우유에 빨대하나 꽂아 넣고
쪽쪽 들이키며
"나중에 어른이 되면 뭐 부터 해볼까?"
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이 문득 생각나네요.
그때 꿈꿨던 것들을 다 하기에는,
너무 생각이 많은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일단 내일 아침에는 샷추가해서 진한 커피 한잔을
주문해 먹어야 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