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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리스트 Feb 21. 2023

"'파우스트' 책보다 쉽게" 유인촌X박해수→

원진아가 그려낼 괴테의 아름다움(종합)



연극 '파우스트'가 책보다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싱글리스트DB


2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양정웅 연출을 비롯해, 배우 유인촌(파우스트), 박해수(메피스토), 박은석(젊은 파우스트), 원진아(그레첸)가 참석했다.


연극 '파우스트'는 독일 문호의 거장 괴테의 인생 역작으로 주인공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와의 영혼을 건 거래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다. 또한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이자 LG아트센터 서울이 2022년 10월 마곡지구 이전 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다.


양정웅 연출은 '파우스트를 왜 지금 공연해야 하는가'에 대해 "지금 시기에 필요한 것 같다. 괴테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질주에 대한 화두를 저희에게 던져주는 것 같다. 현대사회에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유인촌은 '파우스트의 매력'에 대해 "지난번에는 메피스토 역을 했고 그 다음에는 실험적인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열망이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선악이 불분명한데 연극은 확실한 선악이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파우스트는 다양한 업적을 가지고 있어서 어렵기는 하지만 여러가지를 표현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파우스트'로 5년 만에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무대 생각이 간절히 있었다. 그 당시에 매체에서 해야할 몫을 있었고 다시 공연에 서게 됐다.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파우스트가 찾아와 준 느낌이었다. 


더 큰 것은 여행자 식구들과 양정웅 연출, 유인촌 배우와 같이 무대에 서고 싶었다. 두렵고 무섭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쉬운 역할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 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해수는 "유인촌은 우리나라에서 국어와 언어에 대한 화술적인 연기를 가장 잘 보여주신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면서 자랐고 첫 리딩때 오케스트라를 보는 느낌이었다. 소름이 돋았고 조용히 녹음을 했다. 기쁨과 환희라는 단어가 이렇게 다른지 몰랐다. 아름다운 표현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감이 중요한 것 같다. 처음 파우스트를 봤을 때 악인이 악인 같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요즘 시대에 전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만든다면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메피스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연극 첫 도전에 나서는 원진아는 "무대 연기는 어떨까 하는 환상이 있었다. 좋은 기회에 선배님들과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 작품을 안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데 파우스트에 대해 들었을 때는 꼭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인데 잘한 선택이라는 것을 매일 생각하고 있다. 서로 응원하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무대에서 잘 발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원진아는 연극 무대가 갖는 다른 점에 대해 "대본이 달랐다.


 연극은 무대 전체를 봐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는 다른 기술이 요한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대본을 공부하는 작업을 오래했다. 시적인 표현이나 의미를 파악하면서 대본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석의 다름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야하기 때문에 가장 동의를 하는 부분으로 구성하고 연기로 표현하려고 한다. 파우스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 힘든 책이라고 하는데 이 안에 담긴 의미와 메세지를 전하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노력한 것 같다. 책으로 읽었을 때보다 편하게 관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파우스트는 1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는 1부를 하게 됐다. 원작의 길이를 절반으로 줄이기는 하지만 괴테의 문학적인 아름다운 텍스트를 최대한 반영해서 원본에 충실하게 해석해서 작품에 임할 것이다. 비주얼적으로는 현대적이면서도 미장센의 연출을 할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이 있는 것도 다를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1부는 개인적인 욕망이라면 2부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 심오한 내용이 담겨져있다. 향후에는 2부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레첸의 구원메세지와 2부의 암시가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젊은 파우스트를 연기하게 된 박은석도 "연습실에서 공연을 준비할 때 선배님들에게 넘사벽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항상 언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더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연극 '파우스트'는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4주간 원 캐스트로 공연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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