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열 감독, 광고 보고 연락…부담감 컸죠"
넷플릭스 ‘독전2’ 은관 역의 서하정이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캐릭터의 디테일한 서사는 부재했지만 브라이언(차승원)의 충실한 비서이자 가차없는 살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CF 활동 이력 외에 배우로서의 필모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서하정은 현재 이화여대 무용과 휴학 중이다.
무용을 줄곧 해왔다는 서하정은 연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무용을 하게 된 것도 너무 어렸을 때부터 하다 보니 부모님이나 선생님 권유로 대학까지 가게 됐어요. 제 의지로 하고 싶은게 뭔지는 잘 몰랐어요.
스무살이 되고 주변에서 그런 연락도 많이 왔고, 그런 환경들이 계속 만들어져서 광고 쪽으로 알바 개념으로 해볼까 하면서 접근을 했는데, 연기 수업을 받게 되고, 그런 친구들을 만나고 오디션을 보면서 거기에 되게 매력을 느낀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무용 공연할 때도 표현하는걸 좋아해서 사람들한테 감정 표출하고 같이 공감하는 걸 좋아했어요. 무용은 비주류 예술이다 보니까 이만큼 관심을 받진 않잖아요. 더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면 좋겠다해서 찾다보니 지금까지 하게 된 거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독전2’에 합류하게된 건 광고가 시작점이 됐다. 서하정이 출연한 한 뷰티 브랜드 광고를 백종열 감독이 보고 직접 조감독들에게 수소문을 한 것. 서하정은 “제 이미지를 보시고 중저음 보이스와 사근사근한 말투로 사람을 죽이면 되게 잔인하겠다, 그런 느낌을 받으셨나 봐요.
저 친구 어떤 친구냐고 조감독님께 물어보셔서 연락을 주셨어요. 시 오디션 보러 올 의향이 있냐고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미팅을 했어요. 이후에 1, 2차 오디션을 보고 최종적으로 합류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이미 전작이 흥행을 한 것은 물론,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독전2’. 신인인 서하정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조마조마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합격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겁이 나는 거에요.
이 작품이 폐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경험이 많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부담감이 좀 컸던거 같아요. 피해 끼치지 않게 잘해야겠다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걱정과 달리 ‘독전2’ 공개 후 대중의 시선은 서하정에게 집중됐다. 최근 화제성 지표와도 다름없는 SNS 팔로워가 늘었냐는 질문에 서하정은 “인스타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DM도 많이 왔어요”라며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액션 영화 찍어달라 이런 메시지도 많았어요.
그리고 팬이 됐다는 메시지가 정말 많이 왔어요. 그게 되게 신기했어요. 유튜브에 광고가 공유가 되니까 댓글에 외모 칭찬은 있었는데, 작품을 하나 찍고 나니까 반응이 되게 달랐던거 같아요”라고 신기해했다.
강보라 기자 mist.diego@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