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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식 Jan 14. 2023

사업개발 경험칙 쌓기

지극히 개인적인 관찰과 경험에서 얻은 법칙



경험칙, 관찰과 경험에서 얻은 법칙


현재까지의 커리어 여정에는 '교육'이 중심에 있다. 학부 시절 교육을 전공하며 공교육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진로교육의 혁신을 꿈꾸었고, 3개월간 태국 난민촌 마을에 학교가 세워지고 아이들이 모여드는 장면을 보며 교직이 아닌 교육 비즈니스를 마음에 품었다. 교육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웹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스타트업 현장에서 다양한 배경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수행하였고, 현재는 HR 플랫폼 기업에서 교육사업을 담당하며 신입과 주니어의 커리어 시작을 돕고 있다.


교육을 중심으로 진로교육, IT, 스타트업, 사업개발 등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주요 키워드가 존재한다. 하루키의 문장처럼 "나 자신의 신체를 실제로 움직임으로써" 진심으로 충분히 경험한 것들은 전부 남아 '나'라는 사람에 온전히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나를 구성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오랜 시간 뾰족하게 다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깊이를 더하며 나만의 ‘경험칙'을 쌓는 일 아닐까.


여기에는 ‘철학'이라고 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해도, 어떤 종류의 경험칙(관찰과 경험에서 얻은 법칙)과 같은 것은 얼마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적어도 내가 나 자신의 신체를 실제로 움직임으로써 스스로 선택한 고통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으로 배우게 된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사업개발 경험칙 쌓기


22년 4월, 현재의 회사로 이직하며 사업개발 직무로 전환하였다. 기술 분야에 비해 사업 분야에서의 지식과 경험 공유는 다소 조심스러운 듯하다. 사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수많은 실패를 마주하는 것은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명확한 성공 방정식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로드맵도, 학습을 위한 가이드도 없다. 직접 부딪히며 나만의 경험칙을 쌓는 수밖에.


착실하게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제법 진지하게 되어 지극히 평범한 하루키의 하루를 풍성하게 만든다. 의미 없어 보이는 매일의 행위는 나만의 경험칙으로 쌓여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기준이 된다. 사업개발 경험칙 쌓기. 현재의 경험과 생각이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그대로 기록해 본다. 뭐가 어찌 됐든 "착실하게" 시작한 달리기는 "진지하게" 바뀔 것이고, "그 의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어쨌든 나는 다시 한번 ‘달리는 생활'을 되찾았다. 꽤 ‘착실하게' 달리기 시작해서, 이제는 제법 ‘진지하게’ 달리고 있다. (…) 그것이 50대 후반을 맞이한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직도 잘 알 수 없다. 아마도 뭔가를 의미하고 있을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고, 대단한 분량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거기에는 뭔지 모를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이다. (…) 지금은 뭐가 어찌 됐든, 그저 한결같이 달리고 있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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