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도다프로젝트 세 번째 공연 <틈>
과거 오래 일했던 일터에서 다시 일하자고 해서 다시 일을 했으나 아이 엄마라는 것을 이용해 나를 이용하기만 했다. 나와 다른 마음의 사람들로 인해 지치고, 내가 선택해 꾸린 우리 가정에서도 평안치 못한 일상을 지내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해결되는 건 없어 보이고 내가 문제인 것인가 내내 시끄럽던 내 마음을 위로해 준 다원예술무대였다.
발신인불명
가야금, 타악기가 서로 질문을 던지며 진행되었다. 데미안을 본 뒤 작곡이 된 편지 형식의 곡이다. 두 연주자의 호연이 참 좋은 무대였다. 다시 듣고 싶다.
Crack
빨간 실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결국 다시 제자리고 또 묶임의 연속인 사람들과 내가 겹쳐 보여 힘이 들었던 무대.
사유
특히 더 집중해서 봤던 무대로 민요 가락이 합쳐지니까 북받쳐오는 그런 감정이 들었다. 반복되는 읊조림, 민중들의 민요가락이 내 마음을 헤집었다. 함께 연주하던 가야금과 타악기가 밝게 연주를 주고받는데 그 순간에도 성냥팔이 소녀가 따뜻한 실내를 들여다보는 양가감정이 들면서 그 음악이 너무 예쁘게 반짝여서, 그것이 나의 것이 아니어서 슬프기도 했다.
투쟁
타악기 연주자의 신들린 무대에 진심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안무하시는 분이 커다란 몸을 쪼개 쓰시는 게 신기했다.
다시, 피어나
미디어아트가 생명의 탄생을 보여주었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 주길 바라는 어린아이 같은 무용수의 작은 몸짓이 우리네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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