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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ha Jul 07. 2024

10개월 호주생활 총결산

귀국 전 목표했던 것들을 나는 이뤘을까? (2편)

내가 마지막으로 목표했던 것은, '호주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하기'이다. 

10개월 간 나는 솔직히 호주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원한 없이 다 해보았다. 



동물원 가기 

눈뜨고 있는 코알라, 정말 귀한 사진..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코알라'이다. 

나는 동물을 정말 많이 좋아하기에, 호주로 떠나기 전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동물을 본다는 것이었다. 


동물원은 호주에 머무르면서 총 2번 가게 되었는데, 호주를 떠나기 직전 동생과 페더데일 동물원을 한번 더 가게 되어 더더욱 기억에 남는다. 

귀여운 왈라비들. 특히나 이 페더데일 동물원의 특징은 이런 왈라비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 
얘는 쿼카! 동생이 사진에 진심이라 이런 귀여운 사진을 건져냈다. 



아름다운 해변 보기 

시드니는 정말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들이 많이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본다이, 맨리 비치뿐만이 아니라, 브론테, 쿠지, 발모랄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비치들이 있는데 나는 현지에서 오래 거주한 친구들 덕분에 아름다운 비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껏 신난 나 하하

장담컨대, 호주의 바다보다 아름다운 바다는 이 세상에 몇 안 될 것이다. 그만큼 정말 몇 날 며칠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바다들이 있는 호주,,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에서 이렇게 BBQ파티도 해보았다. 

내 생각에는, 해외생활의 재미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어떤 친구를 사귀는가'이다.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에 따라 해외생활의 재미와 만족도는 달라지는데, 

나는 크리스라는 인도네시아 친구를 (친구라고 하지만 사실 나와 10살 이상 차이 나는 분..^^) 밋업에서 만난 후 훨씬 재미있는 시드니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는 한 8년 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시드니에 와서 평생을 호주에서 살 준비를 하는 친구다. 얼마 뒤에 컴퓨터 공학 공부를 새롭게 시작한다! 

너무 고맙고 또 고마운 친구! 이 친구는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사람보다도 생활력과 에너지가 끝내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주 잘 살 것 같다 하하

이 친구 덕분에 인생을 더 열정적으로 잘 살아봐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되기도 하였다. 




크로스핏 입문하기 + 여러 운동해보기 


Wooloomooloo의 F45 크로스핏도 경험해 보았다 

한국에선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크로스핏을 경험해 본 것도 의미 있는 경험 중 하나! 

클래스 패스라는 좋은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운동에 진심인 호주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 그중 F45는 호주에서 시작된 크로스핏의 한 종류이다. 


울루물루 지점뿐만 아니라, 챗스우드, 메리랜드 지점 등 시드니 각 지역의 F45를 시도해 보았다. 

이뿐만 아니라 Barry's라는 크로스핏도 해보았고, 

크로스핏뿐만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등등 여러 운동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여 꽤나 자기 계발에도 힘썼던 시드니에서의 시간들. 



아름다운 자연에서 하이킹하기 


나는 하이킹에 진심인 사람이다. 한 때는 매일 아침에 혼자 등산을 갔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하이킹을 좋아한다. 호주에는 Bush walk, costal walk 등 해안가에서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곳들이 꽤 있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Palm beach에서 친구들과 하이킹 
여긴 Bush walking 한 곳 
블루마운틴 하이킹도 했다. 
여기는 Royal national Park ! 친구들과 하이킹 갔다.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장소..

다양한 아름다운 장소들에서 하이킹을 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호주는 지형 특성상 한국만큼 가파른 산은 없지만, 이렇게 바다를 등지고 하이킹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는 점이 참 좋다. :) 

그리고 보통 나는 친구들과 무리 지어 하이킹을 갔었기 때문에 우정도 쌓고 더 재미가 배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로드 트립 가기 
로드 트립 중 들린 바다 안에 들어가 있는 나 

솔직히 인생 살면서 한번 해볼까 말까 싶은 로드트립을 해보았다는 것도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성인 남녀 다섯 명이 작은 차 안에 우겨 탔고, 그래서 멀미를 참 많이 해 고통스럽긴 했지만,, 지나고 나니 이런 경험 언제 해볼까 싶다. 


로드트립을 기획해 준 나의 시드니 베스트 프렌드 크리스 정말 고마워 :) 

로드트립을 가다가 차에서 내려서 찍은 도로 위 나


포트스테판 가기 

포트스테판도 호주 오면 꼭 가고 싶었던 장소였다. 유럽 교환학생 시절 모로코를 가고 싶었지만 못 갔는데 참 아쉬웠기 때문. 내가 사막 지역을 언제 가보겠나 싶었다. 

포트스테판은 사실 사막이 아니라 사구이다. 이렇게 모래 지형과 바다가 합쳐진 되게 특별한 장소! 
사실 멀미를 많이 해서 낙타도 못 탔지만 그래도 참 고생한 순간들이 기억엔 더 많이 남는다 
낙타 가까이서 보니 눈방울이 참 크고 예뻤던 기억:) 
포트스테판 투어 후 와이너리 가서 이런 와인도 먹었다! 

쭉 나열하고 기록해 보니 정말 한 게 많은 호주에서의 순간들. 


우여곡절 많았고, 슬프고 서러웠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좋았던 기억들만 가져가고 싶다 



이외에도 호주에서의 하반기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 연애하는데 시간을 썼다. 

한국에서는 연애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내가 매일같이 남자친구를 만나 감정을 교류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롱디를 하게 되었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더 애틋해지는 시간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의미 있었던 호주에서의 시간들을 추억하며. 

한국에서의 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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