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직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식 메뉴는 단짠 계열로 자꾸 치우치는데, 매번 간장과 설탕 조합으로 음식을 하는게 좀 지겹게 느껴졌다. 그러던 중 coloso에서 권우중 셰프의 레시피를 보고 따라해본 메뉴가 바로 된장 마리네이드 닭다리살 구이. 조금 색다르면서도 대중적인 맛이며, 조리도 간편하여 이후 즐겨하는 음식이 되었다.
이 메뉴 역시 단짠 계열이니, 된장(가급적 2종류 이상 섞은.)과 당(설탕, 물엿, 꿀 등 섞은.)이 양념의 주인공 격이 되겠다. 여기에 한식의 단골 양념 재료들 - 미림, 청주, 간장, 참기름, 액젓, 매실청, 마늘, 생강을 더 넣어 양념을 완성하고, 닭고기를 여기에 재우면 된다.
아침에 휘휘 양념을 만들어 냉장고에 재워두고. 저녁에 꺼내어 약불에 가볍게 굽기만 하면 꽤 간단히 완성이 된다. 구울때는 마치 생선 구이와 비슷하게, 껍질을 아래로 하고 약불에 은근히 길게 익히면 된다. 뒤집는건 마지막에 가볍게.
간장 베이스의 단짠에 비해 된장의 구수한 맛도 있고. 생강과 마늘 등이 잡아주는 균형감도 좋은 듯 하다. 무엇보다 우리집 식구 모두가 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