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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경 Nov 11. 2022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브런치 6년 차, 책 4권 출간작가,  

안녕하세요, 작가이자 교육자 정재경입니다. 어제 제 인스타그램 계정에 팔로워 수가 갑작스럽게 20분이나 늘었습니다. 무슨 일이지? 생각하고 있는데, https://brunch.co.kr/@yunivers 님께서 아래와 같은 피드를 올려주신 걸 확인했어요. <일 잘 하는 마케터들이 숨겨 놓고 보는 브런치 계정 19개>라는 제목이었습니다. 

피드에서 추천해 주신 작가님들, 저 역시 팔로우 하고 있는 분들이 많고, 책도 찾아 읽은 분들이 많으셔서 와, 역시, 추천하실만한 분들이구나! 하며 피드를 넘기는데, 제 채널이 있었어요. 추천을 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일인데, 제 브런치를 콕 찝어 주신 윤익 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브런치 구독자도 증가했는데, 요즘 브런치 업데이트가 없었던 터라 뭐라도 올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브런치에게 고맙습니다. 브런치 덕분에 첫 책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을 출간했고, 그 이후 출판사 제안으로 3권 더 출간했고, 지금 저술 중인 책까지 모두 5권의 책을 썼거나 쓰는 중입니다. 최근엔 소설에도 도전해 한 권 분량을 써 냈습니다. 그 시작엔 브런치가 있었어요. 


제목은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라고 적었지만, 글을 많이 써도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건 윤익 님 같은 독자분들께서, 말씀해 주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빈 화면을 볼 때마다 내 글이 얼마나 한심한가 자괴감에 빠집니다. 매일 그 한심함과 자괴감을 마주하면서도 끝끝내 쓰며 내면이 단련되는 거 같아요. 나를 위해서는 계속 써지지 않습니다. 그냥 안 해도 사는 데 큰 문제는 없거든요. 오히려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다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랄 때 글이 써집니다. 누구에게나 이번 생은 처음이고, 삶=삽질이기 때문에 나의 삽질이 누군가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랄 때 계속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기록'으로서의 글쓰기는 중요합니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기록하고, 작가는 글을 통해 기록해요. 그런데, 화가가 글을 많이 남기면 반 고흐가 됩니다. 반 고흐는 물론 본업에 충실해 그림도 훌륭하지만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수많은 편지 때문에 예술가들이 추앙하는 전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이론을 각자의 업무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본업에 충실하며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아주 많이 기록한다면 나 뿐 아니라 나의 경험이 사회적 의미를 가지며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새로 구독해 주신 구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더 자주 쓰라는 압박을 느끼며, 출근 전 짧은 글 한 편 살며시 얹어두고 갑니다. 


참, 계속 쓰는 일이 고되기만 한 건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쓰는 동안 칼질과 망치질이 익숙해지듯 자판을 두들기는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지긴 한 것 같아요. 오늘도 일상을 살며 글쓰기에 도전하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을 응원합니다. 글쓰기와 관련된 제 유튜브 영상 한 개도 놓고 갑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https://youtu.be/4uk2GHDL73I

<일 잘 하는 마케터들이 숨겨 놓고 보는 브런치 계정 19개> 저 역시 숨겨 두고 보고 싶은 계정이라 너무 공감하며 추천드립니다. 아름다운 11월 11일 금요일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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