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브런치 10주년 전시, <작가의 꿈>
일상을 살다보면 꿈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브런치에서는 작가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미로, 다양한 일을 하며 작가로 성장한 작가들을 조망했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으로, 여섯 명의 동료작가분들과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저도 2016년 겨울부터 브런치에 연재하며 꿈을 키워왔고, 그래서, 처음 시작하는 브런치 작가님들의 두려움과 고단함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노트부터 첫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일기, 사용한 만년필과 다 쓴 잉크병, 몽당연필,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에너지를 받고자 하는 개구리 인형과 영감의 제단, 어쨌든 계속 해 나가다 보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저의 여섯 번째 책 <있는 힘껏 산다> 에는 철쭉 이야기가 한 꼭지 있어요. 봄에 피는 철쭉이 가을에도 핀 것을 보며, 언제나 때가 되면 꽃을 피우는 것이 생명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에너지를 전하고 싶어 아침에 꽃을 꺾어 함께 전시했습니다. 작가의 꿈을 품고 계신 분들께 보내는 제 마음입니다.
p.s. 철쭉에게 전시 동안 꽃을 활짝 피워 줘, 부탁했더니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들었어요. 얼마나 애틋하던지!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고 믿을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