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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Dec 17. 2023

게으른J(5)

인생책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바로 남기는 기록

누군가 그랬다. 미루지 말고 지금 하라고.
그래서 이 새벽에 글을 쓰기로 했다.


지금 시간은 3:30 am. 보통이라면 잠들어 있을 시간이다. 이 시간에 깨어 있는 이유는 <신과 나눈 이야기>의 저자 Neale Donald Walsch와 함께 하는 온라인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한국 시간으로 정확히 자정에 시작했고, 아침 7시 반에 끝이 난다. 90분, 4개의 세션, 총 6시간으로 구성되고, 사이에 30분씩 3번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E-treat Event - 이 좋은 이벤트가 매년도 아니고 매월 있다니!

이벤트의 주제는 Tidings of Comfort and Joy. Neale이 신과 나눈 이야기들 중에서 조금 덜 심각하지만, 우리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는 12가지 메시지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처음엔 이 12가지 메시지를 잘 적고 이해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언제든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질문을 공유를 해달라고 Neale이 말했고, 100여 명의 사람들 중 열댓 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나도 질문을 갖고 손을 들었고,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처음 생각했던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원하던 답을 얻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냐고?

역사에 남을 Neale과 첫 만남

나의 고민은 '해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항상 머릿속으로 따지고 걱정하는 나'였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곤해하고, 힘들어하고, 분노하는 것도 결국 나였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묻고 싶었다. 그런데 나 바로 앞에 손을 든 사람의 질문에 답하면서, Neale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I am not here for you but here for me.
If I were here for you,
if you don't like what I say,
what I do becomes a failure.


즉,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이상 나는 실패할 수 없다. 내가 맞고 틀린 지를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 특히 기존 종교의 계율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Neale에게는 정말 많은 비판자들이 존재한다. - 그들의 소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Neale은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농담처럼 말한다.

Hi, how many people don't like what I say?
7? Oh, 7,000? Oh, it's 700, 000?  


그렇게 농담처럼 말하는 모습이 얼마나 용감하게 보이던지. 그 용기는 세상에 맞서는 용기가 아니다. 싸워서 내 말이 맞다는 걸 쟁취하는 용기가 아니다. 누가 뭐라던 신경 쓰지 않을 용기, 내 갈 길을 가면서 목표한 곳에 도달할 용기이다. 이렇게 이해를 한 나는, 내 질문 차례가 되었을 때, Neale에게 말했다. 내 질문은 이미 답변이 되었다고, 당신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나의 걱정과 두려움에 대해 Neale은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해준 말씀을 해줬다.

What's the worst thing that can happen?


세상에! 걱정과 두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이 문장을 되새길 것이다. 한국말로는 '죽기밖에 더하겠어?' 정도 되겠다. Neale은 실제로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단다. 하지만 죽어도 괜찮단다. 자신의 생각대로, 내가 옳다고 믿는 대로 살 수 있다면. 그리고 왜 '죽기밖에 더하겠어?'라는 생각이 힘이 되는지도 알려줬다.  

When you're not afraid of dying,
you're not afraid of living.


가장 최악의 상황,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제대로 살 힘이 생긴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걱정만 하지 않고 움직이기로 했다. 그 시작으로 오늘의 감동을 미루지 않고 글로 남긴다.



머릿속 계획형 인간의

복잡 단순 생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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