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007 영화도 발표 안됐는데 007 한정판이 나왔다
아직 차기 007 영화의 주연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오메가에서 007 한정판을 또 내놨다.
이번 한정판 시계는 “커맨더 워치”다. 무슨 말이냐? 요즘 영화에서는 잘 안 나오는 사실이지만, 사실 제임스 본드는 영국 해군 소속이다. 계급은 중령으로 이따금씩 영화에서 해군 정복 차림을 입고 나오는 일이 있다. 커맨더 워치는 이러한 본드의 계급장을 기념하기 위한 시계라고 한다. (참고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는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 린드의 대사(“비싼 시계를 차고 다니는 특수부대 출신”)로 유추해보면 MI6로 전출되기 전에 SAS 혹은 SBS 소속이었던 걸로 추측된다고 한다. 하지만 해군 출신의 전통을 생각하면 SBS 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
기반은 역시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알다시피 이 라인은 이후 플래닛 오션과 아쿠아 테라, 복각된 씨마스터 300이 맡을 때까지 무려 다섯 편(<골든아이>, <네버다이>, <언리미티드>, <어나더 데이>,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의 손목에 차 있었던 시계다. 커맨더 워치는 기존의 씨마스터 다이버에 영국 해군 중령의 계급장 색인 진청색, 빨간색, 회색을 조합했다. 다이빙 베젤은 진청색 세라믹 기반에 리퀴드메탈 스케일과 플래닛 오션 딥 블랙에서 선보인 특수 고무를 입혀서 빨간색이 더 빛나게 했다. 다이얼도 화이트 세라믹으로 만들었으며, 시침과 분침은 진청색 아웃라인을 주고, 초침은 빨간색을 입혔다. 초침의 반대쪽에는 007 로고가 있어 007 한정판임을 암시하고 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2507로, 기존의 2500에 특별 데코레이션을 더한 버전이다. 데코레이션이 더해졌다는 것은, 역시 시스루 케이스 백이라는 말이다. 기존 2500과 비교해 큰 차이점은 없어 보이지만, 로터 중앙이 총알처럼 보이는 것과, 아래 007 로고가 추가된 게 보인다.
밴드는 본드의 계급장 색을 조합한 특별 나토 스트랩이 제공되고, 거기에 007 로고가 새겨진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본드’ 브레이슬릿도 같이 준다. 박스는 흡사 훈장 케이스와 비슷하게 생겼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 외에도 18K 옐로 골드로 만든 버전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7,007점, 옐로 골드 버전은 단 7점만 판매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한국에서 630만 원(권장 가격)이며, 골드 모델은 28,000 스위스 프랑(약 3,3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