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림의미학 Nov 03. 2019

가장 친한 친구에게

온전한 진심으로 한 번은 털어놓고 싶었던 말

곁에 있어도 텅 빈 껍데기만 안고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너는 단 한 번도 너의 영혼을 내어주지 않은 날이 없었구나. 


감히 너를 친구라는 단순한 명칭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네가 없는 내 삶은 이미 너무 황폐해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어올 때가 있어. 

내게서 가져갈 만한 건 고작 껍데기뿐인 열정이지만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 너에게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돼야지. 


친구야. 단 한 번도 말하지 못했구나. 이미 너는 나의 가족이었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복붙 같은 매일에 시 더하기 영화 '패터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