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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의미학 Nov 06. 2019

익숙함과 말과 말 사이의 공백

소심한 목소리에 삶의 깊은 진실이 숨어있을 때가 많다.

익숙해지기 전엔 말과 말 사이에 무한히 많은 것들이 있다가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빈 공백이 생긴다. 그럼에도 안정감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누군가 모든 것을 다 공개할 만큼 가장 친한 친구가 몇 명이냐 물었을 때 거리낌 없이 생각나는 인원을 말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결국 그렇다. 알고 지낸 시간도 중요하겠지만 중요한 건 콘텐츠다.

이 사람과 정서적으로 얼마나 닿아있느냐. 서로 슬프고 짜증 나고 좋은 감정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공감해줄 수 있느냐.


그렇게 생각해보니 다시금 고맙다.

이렇게나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언젠가 그들과 멀어지더라도 내 곁에 있어줄 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감정이 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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