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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두 May 28. 2015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

콩두는 복지관과 공립학교에서 특수교사로 16년 일했습니다. 인연 연착으로 합이 85살에 결혼했어요. 우리는 둘 다 아이 갖기를 원했어요. 인공수정 1회를 거쳐 시험관 시술 5차를 진행하고 있어요. 현재 난임을 사유로 한 질병휴직 중입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8기 연구원으로 공부했어요. 불교수행자. 1972년생.  

봄바람 땜에 봄에만 달리고 싶어합니다

108배는 운동 삼아 하는, 염불보다 절 비빔밥에 관심 있는 야매 수행자

찻집 창가에서 행인, 차 구경하길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정체성은 소파 맨발 거주자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나누려는 이야기는요, 키워드로 치면 ‘난임’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엄마의 마라톤으로 비유되는 난임은 암에 준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도 합니다. 그 길에서 겨울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또 겨울 또 봄을 맞았네요.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가꾸게 되길, 기록함으로써 하루하루를 잘 살길 소망합니다. 무겁고 어둡기만 한 얘기가 되지 않기를, 이 글들이 슬그머니 ‘태교’로 연결되더니, 탄생의 벅참에 닿길 바랍니다. 

    

한 시험관 주기에 맞는 주사와 매일 삼키는 영양제는 생명의 꽃을 피우는 거름



대략적인 순서는 이러합니다.  

    


겨울 

    

아직 잉태되지 않은 미래의 아이에게 

과배란 자연임신 시도 

증상놀이 – 태몽일지도 모르는 꿈들 

과배란 인공수정을 준비하며 

다시 생물공부 – 정자와 난자

합방과 합궁  

묘비명에 새길 욕망 

난임 진단 받다

1차 인공수정 후 피검까지 2주, 대학 입시 발표보다 피 말리는 시간 

해외직구 난소 기능 저하영양제 

우리 부부는 두 아이를 원합니다. 

늦게 낳아서 어떻게 기르시게요? 

너의 태명 

*박문일 <베이비 플랜> : 계획임신에 대한 균형 잡힌 산부인과 의사의 책.

*강명자 <아기는 반드시 생깁니다> : 6개월~1년 몸 만들어 자연임신 권장하는 한의사 책

    

 

    

난임 휴직

점집에 가서 묻다 “아이가 어제 올까요?” 

병원 옮기기 - 대학병원보다 난임 전문병원 

사과나무를 심으며 

재생불량성 빈혈과 임신

정부의 난임부부  지원받기

교대근무자의 자연임신 시도 007 작전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을 꿈꾸며 운전면허 따기 

임신 준비를 위한 영양상담

임신 준비를 위한 운동처방 

만혼 부부의 임신 전략

미리 써두는 유산 대처법 

첫 번째 결혼기념일 주간, 프로기노바를 챙겨 떠나는 남도 봄꽃 여행 

부분수혈 받고 1차 시험관 채취, 이식  

미세수정 이러쿵저러쿵

*<불임극복식이요법> : 배란개선 위한 식이요법, 체중조절, 운동 권고사항. 하버드 의대. 

    

여름 

    

1차 시험관 실패 후 긴 장마 

함춘의원 온라인 상담 – 착상, 면역문제, PGD 

대구 마리아 온라인 상담 – 영양제, 이식 후 108배 

아이들이 올 길 닦기 – 가족세우기를 통해 

난임 과정에도 만능 헬퍼, 명상

2차 시험관 냉동 수정란 이식 

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너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아름다운 기다림> : 난임의 심리적인 대처법

    

가을 

    

시험관이어서 좋은 점 

열흘엄마 

아이들이 있는 생의 오후 풍경 

이식날 나의 자궁에게 

마음 고생이 많았던 3차 시험관 실패 

아기가 생기지 않는 이유 - 반복착상실패 검사 

아기가 생기지 않는 이유 – 엄마 될 사람의 생명력이 약해

난임 부부의 마지막 보루, 대구 마리아 입성 

너의 아버지와 어머니 

*이성구 <여자 몸 사용설명서> : 삼신할배 별칭을 가진 난임전문의사 책.

    

다시 겨울  

    

파이팅을 위한 둘만의 제주도 여행

아이들의 고향이 될 집으로 이사 

동지에 자궁경 

대구 마리아 4차 시험관 – 설날 선물은 없구나

꽃마을 한방병원에서 한방 치료

홀트복지회 예비 입양 부모교육

숙제가 되어버린 배란일 세레모니

*김하경, 박제균 <사람이 꽃이다> : 10년 난임 경험한 부부의 수기

  

 홀연히 봄

    

울면서 보낸 두 번째 결혼기념일 주간

회복탄력성과 난임

봄꽃맞이 100일 기도

여보 핫팩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은 계절, 봄

“생기는 게 좋으면 생기고, 안 생기는 게 좋으면 안 생기도록 해 주세요.” 

5kg 감량, 마라톤 10km 완주메달 3개 걸고 5차 시험관  

* 이유명호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자궁> : 자궁, 난소, 유방 건강에 대한 한의사의 책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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