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반짝이는 당신과 나를 응원해 본다.
어린 시절에는 친구가 그렇게 좋았더랬다.
같이 학교를 다니고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에는 같이 뛰어다녔다.
선생님들께 뛰지 말라는 애정의 말들과 머리 위로 날아오는 꿀밤을 같이 받아가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쉬는 시간은 대들보가 있는 곳으로 남자아이들이 모였다.
누가 더 높이 점프를 해서 하얀 대들보에 표시를 할 것인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유치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농구가 너무나 인기가 있었던바
얼마나 더 높이 그 대들보에 표시를 하는가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저 높은 곳에 손가락 자국은 누구냐? 누가 내 기록을 깬 것이냐? 네 기록은 내가 깼다.'
우리는 쉬는 시간마다 이야기했고 그리고 매일매일 새로운 기록과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반겼다.
누구난 아쉬워했고 누구난 환호했다. 그렇게 새로운 스타가 나오면 칭찬해 줬고 환호해 줬다.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키나 작아서 점프를 못한다고? 점프력이 낮아서 못한다고?
점프를 위해서 운동을 하는 친구가 있었고 더 잘하려고 스크레칭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종목(?)이 나왔다. 그리하면 또다시 새로운 스타의 등장을 반겼다.
우리는 모두 스타였다.
지금은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이 다가옴을 두려워하는 보통 사람이지만 말이다. 요즘 들어 생각이 많다. 내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잘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는 가족이라는 조직의 구성원이고 회사라는 범위 내 하나의 역할을 맡고 있다. 크게는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인이고 더 나아가서는 지구에 사는 한 점의 외계인일까?
창문을 열면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좋다. 그러다가도 간혹 주변의 사람들과 비교를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한다. 지금의 자리가 불편하게도 느껴질 때도 있다. 자신에 대한 실망도 할 때가 있고 세상살이가 덧없게 느껴질 때도 있다.
비교하면 끝이 없다.
비교하면 끝이 없다. 누구는 어쨌다. 누구는 이러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나를 심연의 구렁텅이로 끌어내리는 가장 빠른 방법? 그것은 비교하는 게 아닐까? 끝이 없는데 어떻게 몸을 풀고 힘차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조그만 목표도 목표다!
그렇게 하나씩 달성해 보자. 그런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 그런 사람도 있고 나 같은 사람도 있다. 우리는 모두는 다르지 않은가? 하나씩 해보면 우리의 조그만 성공이 모여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인터넷창을 열어 인구를 확인해 보니 대략 81억 1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지구상에서 살아간다고 한다. 같을 수가 없다. 우리는 모두 지향하는 게 다르지 않나?
지난주에 친한 형을 만났다. 둘이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더랬다. 요즘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모두가 관심이 많은 비트코인에서부터 날씨, 취미, 하는 일 등 특별한 주제 범위 없이 발길 닿는 데로 이야기를 했다.
"아이 참 월급 좀 더 올랐으면 좋겠다. 야 나는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난 이거만 하면 딱인데! 난 이거만 있었으면 하는 이야기에 서로 생각도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는 게 재밌구나라고 서로 맞장구를 치며 웃었다.
그렇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도 없다. 내가 처한 상황을 이미 알고 있기에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더 필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나눌 수가 있다. 우선순위가 나왔다면 조금은 아주 조금은 그것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해 보는 것이다.
물론 혹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을 도 있다. 전혀 그럴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복 받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보려고 한다.
언젠가 글을 쓰며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어차피 나라는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데 어떻게 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시나리오 작가도 나고 촬영감독도 나다. 틀리면 내가 다시 수정하면 된다.
그렇게 당신도 나도 인생의 스타가 될 수 있다. 응원해 보자! 우리 서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