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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Apr 24. 2018

방비엥, 내 취향의 끝
(라오스편)

시골 도시의 한적함 이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모험과 도전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가 많지만 방비엥은 가기 전부터 내가 좋아할 도시임을 예감했었다. 시골 도시의 한적함 이면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모험 그리고 도전같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방비엥은 한국에서는 벌써 이름난 유명한 도시중 한곳이지만 막상 도착해 보면 유명세와는 다르게 너무나 고즈막한 시골 도시이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엄청 많다) 하지만 블루라군 폭포 청춘의 장소 등 방비엥을 대표하는 단어들 만으로는 방비엥을 표현할수는 없다.  라오스가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이가 이런 매력 때문인것 같다. 


생각해보니 방비엥에서는 유독 특별한 추억들이 많다.

오토바이를 타고 블루라군3 (시크릿라군) 으로 가는길 내 엉덩이뼈가 산산조각이 나는듯한 덜컹거림, 밤이된 방비엥의 길거리를 걷다 배가 고파 들어간 한식집에는 20명 가량의 한국 청춘들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던 모습 그리고 그곳에서의 헤프닝, 환불도 서슴없이 해주는 친절한 가이드와 핸드폰을 훔쳐가던 아이 그리고 생전 처음타보는 열기구에서 일출을 볼 계획으로 설레였던것 .


아침 잠이 엄청 많은 내가 꺼이꺼이 일어나 서둘러 준비를했지만 미리와 있던 기사는 다른 여행객을 태우기위해 빙빙돌기를 반복했다. 결국 우린 지프차 안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게 되었고 지프에 타고있던 모든 여행객이 똘똘 뭉쳐 항의했지만 가이드의 답변은 두번째 일출이 있다는것! 두번째 일출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방비엥은 해가 두번 뜨는건가? 그렇게 우리를 향한 가이드의 설득은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늦게 합류한 한팀을 제외한 다른 모든팀은 환불과 함께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 당시는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른다. 

 





블루라군과 동굴

 라오스에서 길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항상 이용하던 구글맵도 제대로 길을 가르쳐 주지 못했다. 다행이었던건 큰길이 하나 밖에 없어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어느세 목적지에 도착해 있곤 한것이다.


첫번째로 향한곳은 방비엥이란 이름 보다도 더 유명한것 같은 블루라군이다. 에메랄드 물에서의 물놀이와 다이빙이 있어 여느 프로그램에나 잘 나오는 곳이다. 막상 도착한 블루라군은 그리 크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아침일찍 서둘러 온터라 사람도 많이 없어 한적했고 에메랄듯빛 청초한 물빛도 아름다워 실망을 금방 쓸어버리고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블루라군은 근처에 짚라인과 동굴도 있는 천연 수영장이다. 그네 , 다이빙도 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맥주를 한병 사들고 마시며 사진을 찍고 또 물에들어가 몸을 식히기도 했다. 사람들이 다이빙을 하는걸 구경하다 직접 다이빙을 하기 위해 나무위로 올랐다. 막상 위에서 내려다본 물은 너무 멀게도 느껴지는 아찔함이었지만 눈꼭감고 앜 소리와 함께 뛰어내렸다 . 물에 뛰어들고나니 내가 지른소리에 많은 눈길이 느껴졌고 살짝 멋쩍어 그저 웃으며 물밖을 나오길 반복했다.

 그러다 다시 맥주한모금을 마시는데 이상한 건더기가 느껴져 맥주를 뱉았더니 벌래가 가득한것 아닌가.. 내가 물에 들어가 노는 동안 이곳의 벌래들도 나의 맥주에 들어가 놀고 있었던 것이다. 황당함에 웃어버렸다. 

내 맥주가 블루라군 인듯 이 곤충들도 수영장을 찾아 온건가? 놀란 마음을 쓸어 내리고 물놀이를 마무리하고 뒷쪽의 동굴로 가보기로 했다.




살짝 가파르다 못해 절벽같은 계단을 오르고 나면 동굴의 입구가 나타난다. 가이드가 있는 동굴이 아닌 정말 자연 그대로의 동굴의 모습이다. 살짝 긴장하며 핸드폰으로 빛을 비춰 들어갔다. 작은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빛말고는 어둠으로 가득했지만 끝 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에 안으로 안으로 더 향했다. 그렇게 다른 입구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그만 돌아가야 하나를 생각하며 걷다 멀리서 불빛이 보였다 ! 

반가움에 다가가 보니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여행객이었고 우린 서로에게 다른 입구가 있다는걸 확인하고 조금더 가벼운 마음으로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렇게 나타는건 우리가 처음 들어왔던 입구였다.  나는 그자리에서 황당함에 웃어버렸고 반대편으로 간 다른 여행객들도 이 사실을 알아차릴때의 황당함을 생각하며 동굴을 빠져나갔다.




블루라군에서 물놀이와 동굴탐사로 출출해지던 찰나 블루라군을 나가며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SAE LAO 라는 레스토랑으로 라오스의 아이들에게 교육 봉사를 하는 음식점이었다. 기념품을 팔고 음식을 팔아 나오는 수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듯 했다.  훈훈한 마음으로 음식을 시켜먹고 다음 코스인 시크릿라군 (블루라군3)으로 향한다.





시크릿라군


시크릿라군 조금더 시골길로 들어가야해 가는 길이 고달프긴 하지만 훨씬 한적하고 재미있는 다이빙 기구가 있다.  그네를 타고 내려가긴했지만 손을 놓기 무서웠다 그리고 떨어졌던 차가운 물의 감촉이 아직 남아있는 듯 하다. 




남쏭강 카약

남쏭강에서는 카약도 가능하고 튜빙도 가능하다. 남쏭강을 흐르다 보면 여러개의 펍도 지나치게 된다.

그곳에서 마시는 맥주과 허기진 배를 달래는것도 좋다.



동굴 튜빙

라오스에는 또 물이 흐르는 동굴들이 여러군데 있다 그곳에서도 튜빙도 빠질수 없는 액티비티중 하나이다.

가이드가 튜브를 이끌어 가며 동굴안의 생물들과 지형을 설명해준다.

한번쯤 경험해보기 좋다 . 



Kaeng Nyui Waterfall

한적한 폭포. 트레킹하며 올라가기 좋고,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다.

마치 요정이 나올듯한 복포와 무지개를 볼수 있었다.





Tham Chang 동굴

방비엥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동굴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동굴을 자세히 둘러볼수있도록 길이 잘 닦여져 있다.

그 주면의길도 산책하기 좋다. 






방비엥의 번화가를 걷는것도 재미 있는 일이었다. 

밤이되면 유명한 사쿠라바에서 사람이 물밀듯 나온다.

그중 3분의 1은 한국인인것 . 나름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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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smile_ja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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