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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호 Mar 02. 2017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대표의 제1 덕목

난 내가 완전 쏘쿨한 사람인줄만 알았다

성격좋고 사교성 좋은 사람

 나에 대해서 많이 들었던 표현이다. 사실 그렇게 성격이 좋지도 않다 사교적이지도 않고, 어렸을때는 워낙 내성적이라 특히나 여자 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얼굴이 빨개지곤 했었다. 성격좋고 사교적인 사람이 되고싶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니 결국 그런듯한 모습이 나타나게 된것 같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뒤를 고려하지않고 내린다. 그래서 내 자신이 상당히 쿨한줄 알았다


 내가 생각하는 쿨함이란 다름에 대해서 인정하고 잘 받아들이며 조화를 이루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것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창업을 했을 때 다른것은 몰라도 사람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했다. 어찌보면 착각 속에서 그러기를 간절하게 바랬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을 멤버로 모았다.

 나와 한방향 꿈을 꿀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멤버로 모았다. 이 사람들과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 그게 우리의 경쟁력이요 차별점이다. 다른 팀들에게 없는 요소라고 여겼다. 즐거움 마음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들이 지나가고 회사의 잔고는 점점 줄어갔다. 혼자서 경제적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보니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이 부분이 심리적 불안감으로 작용했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무엇인가 하고자 하면 하지말자라고 하고. 그렇게 쫄보가 되었다. 


 하루는 우리 멤버에게 신경질적으로 말을 쏟아내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대화의 자리였음에도 대화는 오고가지 않았고 나 혼자 일방적으로 폭격하듯이 쏟아내고 있었다. 나중에 그 멤버가 "나는 대표님 처럼 빠르게 즉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예요. 무엇인가 얘기를 들으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 나서 무엇인가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예요. 앞으로는 시간의 여유를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조금 충격적이었다 내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성격좋고 사교성도 좋고 쿨하고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약간 궁지에 몰리니 어찌보면 나의 본성이 그래도 드러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멤버란 나랑 다르지만 조화로 속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멤버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노력하고 있다.

 얘기를 듣고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나같이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이라고 바랬던 것같다. 그것이 절대답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다. 30년을 넘게 살아온 성격이라 한순간에 바꿀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노력으로 최소한의 변화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시도했다. 마음가짐도 바꾸어보고 행동이 앞설 땐 일단 한번 멈춰보았다. 회사 내에서는 제도적으로 이 부분을 포함시켰다. 우리 핵심가치 중 하나는 "함께성장"이다. 이 것의 의미는 "1) 나와 동료, 회사와 직원, 회사와 고객, 회사와 사회가 함께 성장하자. 2) 의사결정 함에 있어 의견이 대립하는 경우는 그 상황이 매우 치열할 수 있겠지만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자리임을 서로 인지하고 토론하자." 바로 두번째 항목이 다름에 대한 부분이다. 다름을 비난, 비판하지 말고 우리가 이것을 통해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길임을 알게되면 신세계가 열린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이해하려들면 긍적적인 시선으로 입장 바꾸기가 가능했다.



대표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덕목. 
다름의 인정

 개인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조직을 이루어야한다. 그 결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요소는 개개인의 다름이다. 다름이 보완이고 보완이 완벽으로 연결된다. 남이 나와 다른것인 비판받아야할 문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거나 행하지 못한것들 채워주고 더 키워주는 역량인것이다. 스타트업의 대표는 적은 인력으로 최대치 이상의 역량을 끌어내야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름을 받아들이고 다름의 조화를 만들어 본다면 일사분란하게 하나로 움직이는 것보다 더 창의적인 모습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무엇이든 절대적 답은 없다. 내가 결정할 뿐
결과의 실패를 두려워 말자.
다음 결정에 실패를 밑거름으로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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