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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Jan 19. 2024

몸의 컨디션부터 만들자.

좋은 컨디션이 모든 성취의 시작이다.

이글의 핵심은.. 

컨디션 관리가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몸과 마음의 컨디션 둘 다 중요하지만, 몸의 컨디션이 먼저다. (몸이 마음을 좌우한다.) 
몸의 컨디션 관리는 네가지다.  1. 안 먹을 것을 안 먹는다.  2. 적게 먹는다. 3. 자세를 바꾼다. 4. 많이 움직인다.


몸이 안좋았던 덕분에 몸을 챙긴다. 


나는 어릴 적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장건강이 매우 안좋았다. 제대로 먹지 못했고, 소화하지 못했고, 자주 속이 쓰렸다. 그러니 영양이 불균형했다. 그러니 성장기에 키가 충분히 크지 못했다. 더 문제는 근육이 별로 없었다. 고무공 던지기를 하면 내 공만 덩그러니 코 앞에 떨어졌다. 여학생들보다도 못 던졌다. 체육시간에는 항상 내가 상대 팀에 도움을 주는 빌런이었다. 운동 경기를 할 때마다 욕을 먹다보니 운동에 흥미를 갖지 못했다. 시간이 남아도 운동이나 놀이를 많이 하지 않았다. 그냥 앉아서 책을 읽거나 오락실을 갔다. 다행히 중간에 좋은 처방을 받아서 개선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군대에 가기까지 저질 체력은 이어졌다. 군대에서 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의미가 있었다. 군대에서 나는 체력적 한계를 나름대로 많이 극복했다. 환경이 그랬으니까. 힘들다고, 안된다고 말하기에는 조교들이 너무 무서웠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나는 단연코 몸 건강, 마음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기본이 되어야 그 위에 무언가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적인 영역도 이 두가지가 채워져야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과를 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학업적 성취, 일적 성과 모두 건강해야 이룰 수 있다. 가치있는 일을 해내는 것 또한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의 만족의 근원이 여기에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잘 놀기 위해서'다. 특별히 대단한 돈을 들여서 노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반가운 친구를 보고, 동네를 산책하고, 그냥 그런 것 말이다. (병원에 누워있는 대부분의 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특별한' 일상이다.) 그럼 몸과 마음의 건강 중에 더 근본적인 것은 무엇인가? 몸 건강이다.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내면소통의 저자 김주환 교수 역시 몸의 중요성이 저평가되어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뻔한 사실? 그럼 묻겠다. 아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그렇다. 너무도 뻔한 말이다. 

하지만 그 뻔한 것을 우리는 잘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보고 있을까? 1년만에 돌아온 스페인의 해변가에 앉아서 다시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쉴 때 쉬고, 즐거워할 때 즐거워 하고 있는걸까? 현실 속에서 우리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쁜 생활 습관을 지속하고 있지 않은가? 잠깐만 멈춰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는 삶의 근본이 되는 것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너무 많다. 휴대폰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가? 현대인 대부분이 거북목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금 목을 펴시라)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계속 들여다 본다. 심지어 남의 삶을 기웃거리는데 시간을 쓰면서 열폭을 반복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남는다?’ 그런 일은 없다. 나쁜 습관에 빠져살면 24시간이 아니라 34시간이 주어져도 그 시간을 쓸데 없는데에 사용한다. 그러니 반대로 좋은 습관을 만들면 24시간에 충분히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운동(몸 건강), 독서(마음 건강) 두가지를 여전히 숙제로만 여기고 있지 않은가?  


애나 렘키 교수의 ‘도파민 네이션'은 이 두가지 숙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준다. 굳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습관화를 할 수 있다. 물론 약간의 용기와 결단은 필요하다. 애나 렘키 교수의 설명은 간단하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과 쾌락’은 시소와도 같다. 쾌락을 추구하면 이후에 고통이 증가한다. 그러니 반대로 고통을 추구하면 장기적으로 쾌락을 얻을 수 있다. 시소처럼 균형을 맞추려고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고통은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운동, 찬물 샤워, 기도, 명상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보통 노잼이라 생각하던 것들 아닌가? 인내심이 필요한거라 생각했던 것 아닌가? 그렇게 인내심만 발휘하다보면 언젠가 ‘봉인해제'가 되지 않았던가? 야식을 끊고 좋은 음식만 먹다가 오히려 정크푸드에 봉인해제가 되지 않던가? 


우리가 고통을 기꺼이 선택하면 도파민은 균형을 맞추려고 즐거움을 가져다 주려 노력한다. 


그래서 애나 렘키 교수는 말한다. 기존의 나쁜 습관을 끊는데에는 적어도 4주간은 필요하다고. 그리고 자극 요소를 물리적으로 멀리 두거나, 시간 제한을 두거나, 가벼운 대체 행동으로 대체하라고 한다. 이번에 스페인에 머물면서 해변을 달리고, 돌아와서 찬물 샤워를 한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FITCAMP에서 하는 아침 해변 운동을 함께한다. 좋은 음식을 골라서 먹는다. 아침에 쾌변을 보고, 맑은 정신으로 일을 한다. 일의 시간은 짧지만 집중력은 높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컨디션을 바꾸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렇다. 방법 자체는 간단하다. 안 먹을 것을 안먹는다. 적게 먹는다. 자세를 바꾼다. 많이 움직인다. 이 네가지는 잊지 않도록 매일 혹은 주간단위로 셀프 점검을 해보아야 한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4주정도 견뎌내는 것은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하나씩 간단히 보면 이렇다.   


1. 안 먹을 것을 안 먹는다. 좋은 것을 많이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특히 탄산음료와 커피는 잘 생각해 봐야 한다. 탄산음료는 사실 담배만큼 나쁘다고 생각한다. 커피는 필요와 기호에 따라 마실 수 있겠지만 한국인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 (내 얘기이기도 한데, 의도적으로 많이 줄였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된다. ‘채소 - 단백질 - 탄수화물'의 순서로 먹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 가급적 탄수화물은 적게 먹으려 한다. 왜?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자주 먹게 되기 때문이다.   


2. 적게 먹는다. 나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는 하다. 그런데 적게 먹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천천히 먹으면 된다. 먹는 시간과 포만감을 느끼는 시간에 시차가 있다. (그렇다.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급히 먹으면 항상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이미 많이 먹는다. 하루에 두끼를 먹는 것도 좋고,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도 좋다.   


3. 자세를 바꾼다. 많이 움직이기 전에 자세를 바꾸는 것은 정말 너무도 중요하다. 가만히 있을 때에도 자세를 돌아보아야 한다. 움직일 때의 자세는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러너스 클럽 광진점에서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또 좋은 유튜브 채널의 설명을 여러개 비교해서 보고 나서 알았다. 자세가 나쁘면, 운동은 곧 몸을 망가뜨리는 노동이 된다.   


(참고) 달리기 자세에 관련된 글 

https://brunch.co.kr/@peterhan365/191


4. 많이 움직인다. 우리는 18세기 산업화 이전에는 원시인에 비슷한 운동량을 가졌음을 쉽게 잊는다. 우리의 몸은 아직 원시인의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정말이지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 따로 운동할 생각에 앞서, 일상에서 계속 움직여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버스 정류장 한두개는 꼭 걸어다녀야 한다. 사실 그래도 필요한 움직임은 부족하다. 잊으면 안되는 것. 움직임은 단지 건강 뿐 아니라 뇌의 기능 향상에 필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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