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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Jun 27. 2024

이런 똥손) 도대체 뭘 고친 거야?




























이런. 똥손) 도대체 뭘 고친 거야?

여름이 다가오기 전부터 생각한 일이 있다.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더 더워지기 전에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을 한다.

‘방충망 청소 하는 방법’

창문 앞에 침대가 있어서 어떻게 청소를 해야 할지 몰라 미루고 미루다가 창문을 열면 먼지 쌓인 방충망과 창틀을 보고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창문을 열었다간 이 먼지 내가 다 먹을 테니까...’


때마침 비가 오는 날이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방충망 청소하는 날이다!’ 하고 만사 제쳐두고 방충망 청소를 시작하였다.

침대 매트까지 옮기고 나서 여기저기서 찾아본 방충망 청소하는 방법으로 나름 깨끗하게 닦고, 벌레들이 들어오는 구멍도 찾아서 막아주고, 땀이 비 오듯이 났지만 청소를 하고 나니 뿌듯했다.


비가 그친 그다음 날

창문을 열려고 보니..

우왓쒸!

러브버그 세 마리가... 두 마리씩 붙어있으니까 여섯 마리인가? 아무튼 방충망 밖이 아닌 안으로 들어와 붙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뭐.. 지....

어릴 때, 진짜 손가락 세 마디만 한 외국 바퀴벌레가 날아서 나를 향해 달려들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해 벌레를 진짜 싫어하는데 집게벌레 같이 생긴 러브버그를 보니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익충이라고는 하지만 싫다 싫다 너무너무 시르다...

것도 내 방에 들어왔다니....

에.. 에프킬라로 쏘고 죽으면 청소기로 빨 아들인 다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나? 날아서 나한테 오는 거 아니야? 아.. 진짜 너무 무섭다...


‘아니 나는 도대체 방충망 청소를 어떻게 한 걸까?’

‘청소하기 전에는 그래도 벌레는 안 들어왔는데...’

‘나 진짜 똥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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