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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결혼, 나는 부러운가? 안 부러운가?

by 슝 shoong

























내가 40대 라니?)

40대 결혼, 나는 부러운가? 안 부러운가?


긴 겨울을 보내고

잠들었던 모든 생명들이 깨어나

귀여운 연둣빛 잎들과

다채로운 꽃들이 세상을 수 넣는

참 예쁜 계절 4월....


여기저기서 청첩장이 날아온다... 크흠...


엄마는 누군가와 반갑게 통화를 하신다.

통화가 길어져 스피커폰을 켜신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결혼해”

-”40 중반인데 이제 겨우 결혼해”

엄마 친구 아들의 결혼 소식이었다.


-“막내딸은 아직 결혼 안 했지?”라는 물음에

엄마는 나를 돌아본다.

가만히 앉아 있던 나는 괜스레 눈치가 보인다.

“아직 안 갔어...”

-”그래? 우리 첫째도 아직이야. “

-“아휴, 늙은 아들딸 밥해대느라 힘들어.”

두 분이 많은 공감을 하며 통화 하신다.


다음 주는

40대 초반의 딸의 재혼, 두 번째 결혼식이 있고,


이번 주는

40대 초반의 딸 결혼식으로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이었다.

신랑 측은 가족친지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았고

신랑은 결혼식 내내 울었다고 한다.


엄마는 이제

주위에 결혼할 아들딸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40대 결혼도 많다며 나를 쓰윽 쳐다보신다.

‘희망을 가지라는 건가? 훗’


이런저런 결혼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40대에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누구는 결혼도 두 번 하는데, 나는 한 번도 못했네...‘

‘시댁에서 반대하는 결혼, 굳이 해야 할까?‘

‘늦게 하는 결혼인데 축복받는 결혼이 좋지 않을까?‘

‘사랑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닐 텐데...‘

‘에휴...’


40대 결혼...

나는...

부러운가?

안 부러운가?

와...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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