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석원PD Apr 11. 2021

어찌 됐던 이기면 좋다

삼성 홈 개막전, 연승의 가운데.

야구장을 찾은 날, 결말이 승리라면 어쨌든 최고다.

그것이 일이든, 그저 쉬는 길목에 찾았든 말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기지 못해서 걱정을 주던 홈 팀.

뒤늦게 펼쳐진 홈 개막전에서는 시즌 첫 연승을 했다.

이어지는 주말 경기까지 모두 잡으며 시즌 4연승,

연패만큼이나 긴 연승을 달콤하고 기분 좋게 다가온다.


각 승리의 과정이나 사연은 조금씩 다를지언정,

승리라는 결말에 그 어떤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겠나?

그저 일로 찾은 경기라도 이기면 훨씬 마음이 좋다.

기사 쓰기가 한결 편한 건 어쩌면 덤 일지도 모른다.


잘 이기지 못한 시절을 길게 보냈던 취재 구단.

우승이 익숙했고 가을야구가 당연했던 연고팀.

그 모든 교차점에서 만난 새로운 2021 시즌, 그 시작.

아직 10 경기도 안 했지만 희망은 가득하다.

뭐, 이 계절 “야구”의 특권은 그런 기대에 있으니깐~

누구라도 아직까지는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시간,

“야구의 봄”은 그렇게 우리 곁을 흘러가고 있다.


다음 주에도 몇 차례 야구장 가는 길이 예정됐다.

부디 그 야구장에서 돌아오는 길이 이번 주와 같길,

조금은 기분 좋고 마음 편한 결말과 만날 수 있길.


야구장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 승리.

어찌 됐던, 어떤 이유든, 이기면 좋다. 그것은 진리!


작가의 이전글 첫승은 두근두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