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 개막전, 연승의 가운데.
야구장을 찾은 날, 결말이 승리라면 어쨌든 최고다.
그것이 일이든, 그저 쉬는 길목에 찾았든 말이다.
시즌 초반부터 이기지 못해서 걱정을 주던 홈 팀.
뒤늦게 펼쳐진 홈 개막전에서는 시즌 첫 연승을 했다.
이어지는 주말 경기까지 모두 잡으며 시즌 4연승,
연패만큼이나 긴 연승을 달콤하고 기분 좋게 다가온다.
각 승리의 과정이나 사연은 조금씩 다를지언정,
승리라는 결말에 그 어떤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겠나?
그저 일로 찾은 경기라도 이기면 훨씬 마음이 좋다.
기사 쓰기가 한결 편한 건 어쩌면 덤 일지도 모른다.
잘 이기지 못한 시절을 길게 보냈던 취재 구단.
우승이 익숙했고 가을야구가 당연했던 연고팀.
그 모든 교차점에서 만난 새로운 2021 시즌, 그 시작.
아직 10 경기도 안 했지만 희망은 가득하다.
뭐, 이 계절 “야구”의 특권은 그런 기대에 있으니깐~
누구라도 아직까지는 “우승”을 꿈꿀 수 있는 시간,
“야구의 봄”은 그렇게 우리 곁을 흘러가고 있다.
다음 주에도 몇 차례 야구장 가는 길이 예정됐다.
부디 그 야구장에서 돌아오는 길이 이번 주와 같길,
조금은 기분 좋고 마음 편한 결말과 만날 수 있길.
야구장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순간, 승리.
어찌 됐던, 어떤 이유든, 이기면 좋다. 그것은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