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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 석 Jan 22. 2024

두려움을 대하는 마음.

정신을 차리지 않아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딱 두가지 있는 것 같다

사랑. 예술.

- 달빛 아래 가만히 / 김종완 -


그래서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언젠가 내게 미래가 두렵지 않냐고 묻는 이들이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마음 속에 밀려오는 두려움을 뒤로 하고 전혀 두렵지 않다고 뱉어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벚꽃을 쓸고 빗물을 털고 낙엽을 밟은 후 패딩을 꺼내입는 행동을 수없이 반복 한 후, 그들이 내게 다시 두렵지 않냐고 물었다. 두렵다. 시간이 흘렀으니 나도 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 속은 평온했다. 웃음이 났다.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뱉지못한 말을 지금 한다. 지금껏 잘 살아왔으니까.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온 인생이라면 못할게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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