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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춈푸씨 May 16. 2022

[사량도] 플로깅을 했더니 맛있는 밥이 나왔다

백패커스플래닛X삼인행 = 섬으로 가는 캠핑 시네버스의 아름다운 밤!


쓰레기를 치웠더니 밥이 나왔다. 진짜다.

ⓒmormor_ 참가자 유진님 


그것도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맛있는 밥이...... 갈치, 계란후라이, 산에서 직접 뜯어오신 각종 나물(두릅-와...) 그리고 멍게 해삼 등등 고급진 해산물까지 한 그릇에 꽈악 채워 턱,턱 나왔다. 그리고 회사 점심시간에 먹는 것에선 느껴지지 않는 찰기와 정성이 가득한 밥까지. 


여기저기 참가자 분들이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지 돌아다녔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이리 오라며 휙휙 손을 흔들며 나를 불렀다. 엥? 무슨 일인데요? 가봤더니 "어떤 아저씨가 저기 '부산집'에서 간식 먹으래요." 왜요? 쓰레기 줍는거 이쁘고 고맙다고요. 진짜인지(?) 확인하러 갔다. 


사장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저희 저기서 캠핑하는 애들인데 여기에 간식 있다면서요? ....ㅎㅎ.. 라고 했더니 사장님은 여긴 간식 음써 밥집이야~ 라면서 황당한 표정을 했다. 그죠? 아 또 낚였나...? 하고 돌아가려 했더니 갑자기, 사장님이 그랬다.


"아, 그 밥 10인분인가?"


간식이 아니라 무려 밥을 10인분을 결제해두고 가셨다고 했다.

그리고 나온 밥은 정말, 저 지경...너무 맛있어서 모두 감탄하면서 밥을 계속계속 먹었다.

사람들이 조금 더 오니까, 사장님은 공짜로 계란 후라이를 다시 해주셨다. 


사량도 인심 무엇....?

지금 이 때를 빌어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량도 주민님><



4월 초, 사량도에서 '섬으로 가는 캠핑 시네버스'를 진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섬으로 가는 캠핑 시네버스는 통영 국제 트리엔날레의 일환으로, 통영 일대에서 마을 여행을 만드는 (주)삼인행과 함께 진행했다. 백플 방식으로 캠핑, 백패킹을 하고 - 마을 영화제에도 참여하는 것!


우리의 캠핑에는 원칙이 몇 가지가 있는데, 
(1) 단체티 대신 헌 티에 실크프린팅 
(2) 플로깅은 기본, 쓰레기가 덜 나오는 캠핑 추구! 
(3) 동네에서 소비하고 환영받자. 



이 취지와 잘 어울리는 호스트들을 상시 모집하고, 답사도 다니고, 먼저 연락을 주시기도 한다. 

그리고 이날 캠핑도 이런 호스트분들과의 협업 중 하나였다. 


통영에서 마을 여행을 만드시는 (주)삼인행 이동열 대표님!

지난해 몇 번 콜라보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진행하지 못했던 삼인행과의 콜라보를 추진하자 제안하셨고, 백플과 함께 영화제-캠핑을 진행했다. 


@참가자 신연수님



야생적인, 가장 야성적인 캠핑-

진짜 아웃도어다운 아웃도어.


까다롭게 사람들을 모은 커뮤니티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

왜냐면, 그래야 만족도도 엄-청 높으니까.



그냥 하는 것 같아도, 그간 매 캠핑 여행과 행사를 분석해 매번 새로운 디테일과 모집 방법을 추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도, 중심을 잘 세우기 위해서.



사람은 자연에서 힘을 받고, 다시 자연에도 그 힘을 돌려주는 사람과 자연의 선순환.

진짜 아웃도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참가자 유건님 

참가자 분이 가져오신 것. 우리가 준비한 게 아니라. 이런 마음들이 이어지는 게 우리의 힘이라고 본다!


@참가자 봄이, 별이 반려인님 / 이렇게 댕댕이와 함게 트래킹도 하고
@참가자 이슬기님. 함께 쓰레기 줍고-


밤에는 배 터지도록 마을에서 준비해주신 가리비와 새우, 굴을 구워먹고...!

@참가자 장지은님





모두가 행복한 아웃도어, 함께 하지 않으시렵니까.


지속가능 아웃도어 문화를 퍼뜨릴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참가도 환영,

호스트도 환영, 

콜라보도 환영입니다!


인스타그램 @bpackersplanet / bpackersplane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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