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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씨 Apr 13. 2021

복권에 당첨이 되면,

손씨의 일기장

로또 당첨금을 반환해주는 은행직원들은

사실 ‘당첨자’를 봐도 별 감흥이 없다네요.

이유는 일주일마다 보기 때문에 그렇대요.

제가 은행직원이라고 해도

매주 당첨자를 본다면 더는 신기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주도 당첨자가 왔구나~”이렇게.


전 로또를 굳이 사진 않는 편인데

최근 친구와 술을 먹다,

자기 어젯밤 꿈자리가 너무 좋다며 함께 

로또를 샀거든요.

사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했어요.

이거 정말 당첨되면 어쩌지?

친구랑 5:5로 나눠야 하나?

만일 수령하러 갔는데,

누군가가 악의로 내 개인정보를 빼돌려

날 납치하면 어쩌지? 이런 상상을 했는데, 

저 사실을 알고 나니 정말 쓸데없는

상상을 했구나 했죠.


그저 당첨금으로 뭘 할지 행복한 상상만

떠올려도 충분한데.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는 꼴이란...


아직 얼마 살아보지 않아서 이런 말은 

주제넘지만,

인생도 사실 별다른 바 없는 것 같아요.

두렵다는 것은 내가 무지하기에 두려운 것이니,

아직 열어보지 못한 문 너머의 세상을 

겁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겪어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 많은데 말이죠.

역시 혼자만의 착각이었거나 하는

하지만 내 부정적인 생각들이 발목을 잡아요.


그러니 더 거침없이 도전하고,

두드리고 질문하고 답을 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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