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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일기 Jun 30. 2023

6월 중간점검을 시작한다

프리랜서의 삶























































아니 어느새 6월도 다 끝나버리는 것인가?

이제서 조금씩 2023년이 입에 붙었는데 벌써 육 개월이 지나간다.


올해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음…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회사에서 나온 후 약 2년 정도가 흘렀고 나는 매달 매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프리랜서의 삶을 (햇수로 3년 차) 살고 있다.


회사를 다닐 때보다 훨씬 많이 버는 날도 있어 기뻐했고 일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당장의 카드값과 공과금을 걱정할 때도 있었다. 이렇게 안정적이지 않은 수입은 장기 목표를 세우기 어려운 삶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막연한 불안감에 계속 좋지 않은 생각에 지배당했다.


불안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흘려보내다 갑자기 불안의 근원을 다 박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잠식당하며 질질 끌려다닐 수만은 없으니까.


그렇게 나는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습관을 세웠다. 그리고 매끼 잘 챙겨 먹었다. 잘 먹어야 힘도 나니까. 그리고 큰돈을 들여 운동을 시작했다. 운동하며 땀을 흘리니 기분이 상쾌해졌고, 아픈 허리 통증도 사라지고 튼튼해지는 것 같았다. 몸이 건강해지니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이 생겼고 쉬이 지치지 않았다.


그리고 작은 성취감들을 만들어갔다.

예전에는 우울해지면 나는 언제나 작은 성취감을 찾았다. 그때 쓴 방법은 스도쿠 하기. 인생에 실패한 것 같다가도 자기 전 머리맡에 놓인 스도쿠 책을 아무장이나 펼쳐 하나를 완성시켰다. 뿌듯했다. 답이 없는 삶에 답이 있는 무언가가 소중했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긴 성취감을 만드는 중이다.

한 페이지의 스도쿠에서 한 달, 30일의 작은 프로젝트, 나아가 100일의 프로젝트 짧은 단위의 프로젝트를 해내고 나니 성취감이 조금 더 커졌다. 그리고 커진 만큼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어! 하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게 되었다.


좋은 느낌이다. 여전히 불안하지만 예전만큼 불행하게 불안하지 않다. 드넓은 망망대해에 홀로 배를 탔지만 어쩐지 순풍이 불어올 것 같은 설레는 마음도 든다. 어디에 가닿을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차근차근 하루를 살아가봅니다.


다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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