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비아 Jul 12. 2019

몰타로 떠나보자

몰타로 가는 여러 가지 방법들

지난해 9월, 이제는 월드클래스라 불리는 방탄소년단이 몰타에 발도장을 찍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 1-5월 몰타 항공권 예약량이 지난해 비교 277%나 증가했다고 하고 4월에는 한국-몰타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기 운항 횟수를 3회로 설정하기로 합의해 직항으로도 몰타를 갈 수 있게 되었다. 합의는 됐으나 국내 항공사 중 몰타 취항을 준비하는 곳은 아직 없다 하니 직항으로 편하게 가는 건 좀 기다려봐야 할 듯하다. 현재로선 경유를 통해서만 몰타에 도달할 수 있는데 방문 목적과 시기에 따라가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어학연수 vs 여행

1. 생활필수품 가득한 어학연수

최소 한 달 이상을 머무는 어학연수는 짐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출발해 경유지를 잠시 거쳐 바로 몰타로 도착하는 스케줄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럴 경우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이 가장 경유시간도 짧고 저렴하고 횟수도 많기에 대부분 이 항공편을 이용해 간다(검색은 스카이스캐너 기준). 요일마다 다르지만 대한항공+에어몰타 코드셰어 항공편도 있어 로마를 거쳐오기도 하고 프랑크푸르트나 뮌헨을 경유지로 하는 루프트한자 항공편도 있다.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터키항공 기준 우리나라에서 15시간 정도 소요된다.


2. 꿈의 유럽여행

이탈리아에서도 한참 떨어진, 지중해 한가운데 위치한 섬이다 보니 접근성 때문에 몰타 한 나라만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이 있을까 싶다. 몰타까지 가는 이들은 장기로 유럽여행을 하며 이탈리아에 온 김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로마나 파리, 런던, 뮌헨 등 유럽 각 주요 도시에서 몰타로 가는 비행편이 자주 있는 편이라 저가 항공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짐이 많다면 짐 추가는 필수다)



물리적으로 이동 외에 꼭 가져가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비자. 다행히도 몰타는 EU 쉥겐 조약국으로 여타 많은 유럽국들과 마찬가지로 90일 내에서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쉥겐조약이란? 유럽 각국이 이동의 편의를 위해 공통 출입국 관리를 사용함으로써 180일 이내에서 최대 90일까지 회원국의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조약이다.

무비자 vs 학생비자

1. 무비자

90일 이하 여행 또는 어학연수라면 복잡한 쉥겐조약 같은 건 무시하고 맘 편히 머물다 오면 된다.


2. 학생비자

90일이 넘어가는 유럽여행 중 몰타를 방문한다면 쉥겐조약에 어긋나지 않도록 일수 계산을 잘한 후 가야 한다. 어학연수가 목적이라면 복잡하게 쉥겐조약 생각할 필요 없이 학생비자를 소지하면 된다. 몰타 학생비자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신청할 수 있다는 점! 내가 6주 혹은 8주만 계획하고 갔다가 더 공부를 하고 싶다면 현지에서 바로 학생비자를 신청하면 된다. 3개월 이상의 학생비자가 있을 시 주20시간의 파트타임을 구할 수도 있다.


그리고 워킹홀리데이 비자

2016년,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몰타를 방문한 당시 외교부 장관은 몰타 총리와의 만남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 체결을 추진했으나 아직까지 확정이 안 된 것을 보아 여전히 추진’중’인 듯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체결 시 더 많은 이들이 몰타를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워홀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대체적으로 서비스업이고, 서비스업의 인건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썩 매력적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TMI: 몰타는 북한과 1971년 수교 이래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몰타에 북한 노동자들이 많았다고 하나 저 만남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비자 연장 중단과 입국 금지를 공식화했다.)




그 외에 비용을 좌지우지하는 시기 또한 잘 고려해야 한다.

성수기 vs비성수기

성수기인 5-9월은 항공, 숙박뿐만 아니라 어학연수 비용도 굉장히 비싼 편이다.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나 끝 무렵에 가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오면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10월부터 다음 해 3-4월 정도까지는 비성수기에 해당된다. 어학연수 계획이 있다면 이 시기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때다. 다만 겨울 날씨는 기온으로만 따지자면 따뜻한 편이긴 하나 우기에 해당되므로 썩 좋은 편은 아니다. (몰타의 대표적 랜드마크이자 자연관광지인 아주르 윈도우도 3월의 파도에 무너졌고 올해 2월에도 큰 폭풍우로 인해 바닷물이 넘치는 재해가 있었다.)


그럼 이제 몰타로 떠나보자!



*실비아

독일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어 쉥겐 조약국들을 기간 상관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한나

총 5개월을 머물렀으나 2개월을 머문 후, 비쉥겐 국가로 출국했고 9개월 후에 다시 입국했다.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몰타의 랜드마크 아주르윈도우 @travelqueen



*이 브런치는 실비아와 한나가 겪은 몰타 생활을 바탕으로 씁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래서 몰타가 어딘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