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동지의 찬 바람 속
그리움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내 가슴은 얼음처럼 고요히 얼어
한숨 속에 숨겨둔 이름을 부르네.
은빛 달빛이 창문에 내려앉아
그대의 뺨을 어루만질까 염려하노라.
차가운 빛결에 내 마음 담아 보내니
사무친 그리움, 님에게 전해주기를.
달빛이 님의 손끝에 닿을 때,
내 심장도 님의 품에 잠들 수 있기를.
눈처럼 하얀 내 사랑이 그대 곁에 내려,
겨울밤을 따스히 비출 수 있기를.
동지의 긴 밤, 마음은 님 곁을 서성이며
달빛에 실려, 영원히 님을 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