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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nis Kim Dec 21. 2024

동지의 달빛 아래

 깊은 밤, 동지의 찬 바람 속
 그리움은 눈처럼 소리 없이 쌓이고,
 내 가슴은 얼음처럼 고요히 얼어
 한숨 속에 숨겨둔 이름을 부르네.


 은빛 달빛이 창문에 내려앉아
 그대의 뺨을 어루만질까 염려하노라.
 차가운 빛결에 내 마음 담아 보내니
 사무친 그리움, 님에게 전해주기를.


 달빛이 님의 손끝에 닿을 때,
 내 심장도 님의 품에 잠들 수 있기를.
 눈처럼 하얀 내 사랑이 그대 곁에 내려,
 겨울밤을 따스히 비출 수 있기를.


 동지의 긴 밤, 마음은 님 곁을 서성이며
 달빛에 실려, 영원히 님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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