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는 금값을 어떻게 볼까?
금값의 역설 - 트럼프 리스크 속 단기 급등 vs 중장기 하락 가능성
1. 금값의 '불타는 오르막길', 트럼프 쇼크의 단기 효과
2025년 3월 31일, 뉴욕 현물 금가는 온스당 3,16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 대비 40% 상승한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된 원인입니다.
- 트럼프 리스크의 영향:
- 4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대화되었습니다.
- 미국 재정적자 확대(4분기 8,400억 달러)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금은 역대 최고 수요를 기록하며 기존 패턴을 깨뜨렸습니다.
- 단기적 상승 요인:
-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2023년 1,000톤 수요)와 소비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2. 모닝스타의 충격적 전망: "5년 내 40% 하락 가능성"
미국 투자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1,8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40% 급락을 의미하며, 두 가지 핵심 요인을 지목했습니다.
(1) 공급 과잉: 금광 개발 열풍의 역효과
- 채굴 수익성 급증: 2024년 2분기 금광업체의 온스당 수익성은 950달러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호주 등을 중심으로 신규 금광 개발이 가속화되는 배경입니다.
- 생산량 증가 예상: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존 밀스는 "현재의 채굴 확대가 지속되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붕괴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수요 둔화: 중앙은행의 '금 사랑'이 식는다
- 중앙은행 매입 감소: WGC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71%가 향후 1년간 금 보유량을 유지하거나 축소할 계획입니다. 이는 2023년 연간 1,000톤 매입에서 급격한 전환입니다.
- 트럼프 리스크의 일시성: 현재의 안전자산 수요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기인한 단기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는 수요 감소가 예상됩니다.
3. 역사적 교훈: 금값의 사이클과 현재 위치
금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기능해왔지만, 현재의 상승은 전통적 패턴과는 다릅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금을 일부 대체하는 투자 상품으로 급부상 중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에 주목할 경우 상당한 투자가 비트코인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vs 현재:
- 2008년 위기 당시 금값은 24% 상승한 반면, S&P500은 38% 폭락했습니다.
- 2025년 현재는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에도 금이 오르는 이례적 구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실질금리 역설:
- 실질금리(명목금리 - 인플레이션)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금값은 하락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실질금리 상승에도 금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비합리성이 드러납니다.
4. 투자자 전략: 단기 수익 vs 장기 리스크 관리
모닝스타의 경고에도 금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 단기 투자:
-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4월 2일)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중동 분쟁)로 금값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 ETF 활용: ACE KRX금현물 ETF나 해외 골드선물 상품을 통해 변동성 헤지 가능.
- 장기 투자:
-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필요.
- NH투자증권은 2025년 평균 금가격을 2,900달러로 전망하며, 은(銀)의 저평가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5. 결론: 금값의 '불확실성 게임'은 계속된다
금은 트럼프 시대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상징하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닝스타의 경고처럼, 공급과 수요 역학은 결국 가격을 지배할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과열을 경계하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금리 정책의 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금은 영원한 안전자산이 아니다. 그것은 시장의 공포와 탐욕을 비추는 거울일 뿐이다."
- 월스트리트의 오랜 격언을 재해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