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줌마가 당신에게 무슨 잘 못을 했나요?
갑자기 무슨 글이라도 써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당의 국회의원이 학교 급식과 관련한 비정규직 이야기하면서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다."라고 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정규직,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국회의원이 던진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것은 "밥하는 동네 아줌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디서나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손쉬운 사람이다, 그냥 막 대해도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그 사람들보다 위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하고 있나?
그들의 요구가 과할 수 있고, 혹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이 아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지, 아니면 안 되는 것인지, 혹은 다른 방법은 없는지를 따져 보라고 당신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놓은 것이 아닌가?
좋다, 그들을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고 하자.
그러면 밥도 안 하고, 살림도 안 하고, 동네에도 없고, 여의도에서 놀면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 받고 나중에는 국회의원 연금까지 받는 당신을 우리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