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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19. 2024

BAIT,내 취향이 스타일이다.

아키하바라는 재미없다, 내 취향이 어떻게 스타일이다.

베이트는 주로 다루는 분야가 일본 서브컬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나카노등을 언급할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지역들은 베이트보다 더 다양하고 많은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아트 관련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들은 상품 유통에 가깝다. 베이트처럼 취향이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어도 그 재미 자체에 그칠 뿐이다.

반면에 베이트는 상품 그 자체를 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지속해서 제시하고 있다.

베이트의 매장에서 거대한 베어브릭 피겨와 반다이 퍼펙트그레이드 프라모델이 같이 진열된 모습만 봐도, 베이트는 미국 서브컬처와 일본 서브컬처를 충돌시켜 새로운 스타일을 완성해가고 있다.또한 미국 애니메이션 루니툰에서 나오는 캐릭터인 테즈가 그려진 티셔츠옆에는 인기 애니메이션중 하나인 체인소맨의 피규어가 같이 있다. 체인소맨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체인소맨을 보면서 체인소맨의 오프닝곡을 부른 요네즈 켄시를 떠올리는건 어려운게 아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의 서브컬쳐가 자연스럽게 합쳐진다.

베이트에서는 언제나 미국과 일본의 서브컬처가 미묘하게 부딪치며 독특한 스타일을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베이트는 자신들의 공간을 단순한 상품을 판매하는 걸 넘어 문화적 융합과 창조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  서브컬처의 본고장답게 일본을 기반으로 하되, 거기에 미국적 감성을 불어넣어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취향과 물건을 섞어버리니 관점이 만들어졌다

베이트만의 독특한 경험은 단연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 등과의 협업이다. 근육맨, 토이스토리,이니셜디, 카시오 등 수많은 브랜드와 작품들과 협업하며 티셔츠, 후드, 피겨, 신발, 시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카우보이비밥, 시츄 애너데이, 피너츠, 루니툰즈, 울트라맨, 성투사갓세이야 등 애니메이션부터 스타워즈, 쥬라기공원, 반지의 제왕까지 영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협업을 진행했다.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채널인 카툰 네크워트와도 협업했다. 협업에서는 카툰 네트워크의 인기 캐릭터인 파워퍼프걸즈, 덱스터즈라보라토리, 오쿠비나운칼리지군, 에드에드에디, 사무라이잭 같은 캐릭터가 그려진 의류컬렉션을 선보였다. 

바이트가 애니메이션 하고만 협업을 하건 아니다. 영화와도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스타워즈, 쥐라기공원의류 컬렉션을 선보였다. 영화 반지제왕과 협업한 후디와 티셔츠도 선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한 ‘마블 스파이더맨 2’와 협업한 콜랙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바이트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등과 많은 협업을 했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베이트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팀과도 협업해 선수들이 직접 디자인한 모자, 후드티, 티셔츠 등의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컬렉션에서는  베이트는 사토 테루아키 선수가 디자인한 모자와 후드티, 이토 마사 선수가 디자인한 티셔츠나카노 타쿠무 선수가 디자인한 티셔츠와 후드등을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처럼 베이트는 서브컬처, 애니메이션,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협업의 영역을 넓혀갔다.

베이트가 이렇게 활발한 협업을 펼치는 이유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문화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서브컬처를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나아가 문화를 일상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동시에 팬덤 형성을 통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이러한 베이트의 행보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확장시킨 슈프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베이트와 슈프림은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베이트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문화 향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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